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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하구 찾은 큰기러기 머리위로 비행 장관!! ⓒ 이장연
어렸을 적 지금 살고 있는 마을(인천 서구)에서도 이맘때 가을하늘을 느긋하게 올려다보면, V자 모양으로 무리지어 날아오는 겨울철새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철새들은 드넓은 가을들판에 내려앉아 추운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이되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십몇년 사이 정겹고 아늑했던 마을과 농경지가 각종 개발로 사라진 뒤, 겨울철새뿐만 아니라 봄여름 날아들던 제비조차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공촌천이라 이름으로 둔갑한 냇가에 노닐던 물새와 백로, 왜가리도 물고기도 자연형 생태하천 때문에 보이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