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앞 농민 외침 "쌀 값 대책 좀 세워주오"

[현장] 경남농민연대, 경남도 국회 농수산위 국감장 앞 기자회견... "대북쌀지원재개" 촉구

등록 2009.10.13 12:11수정 2009.10.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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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장 앞에서 '쌀 생산비 보장, 대북쌀지원 재개'를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한우협회 경남지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경남연합, 가톨릭농민회 등으로 구성된 '경남농민연대(준)'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대북쌀지원 재개, 경상남도 벼경영 안정자금 400억 지원 촉구-경상남도 국정감사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a  경남농민연대(준)은 13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농민연대(준)은 13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경남농민연대(준)은 13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이낙연)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 9시30분경 국회의원들이 대형버스를 타고 와 경남도청 현관 안으로 들어가자 농민들은 각종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제해식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우리만 부자가 되겠다는 주장이 아니다. 쌀값 대책 요구에 대해 정부와 한나라당은 개의치 않고 있다"면서 "현재 전국 평균 쌀값은 40kg 1가마에 5만원 하는데 이는 경작 비용을 따지면 3000원 손해보는 것이다. 경남도는 4만원 내지 4만3000원을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농민들의 고통은 더 크다"고 말했다.

 

정호영 한우협회 경남지부장은 "쌀은 주식이다. 식량 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식량안보가 되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흔들릴 것이다"면서 "지금 들녘에서는 풍년가를 불러야 하는데 한숨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본격적인 수확 시기에 황금 들판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며 "지난 해에 비해 농약값 비료값 인건비 등 생산비는 폭등하였지만, 정작 우리 농민들 쌀값은 20% 이상 폭락하여 4만원선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a  경남농민연대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농민연대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경남농민연대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이들은 "이명박정부는 농민들에게 쌀값 안정을 가져오고 남북관계 개선의 밑거름이 될 인도적 대북쌀지원 재개와 법제화를 통해 쌀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또 농민들은 "정부는 현행 37만톤의 공공비축미 구매량을 대폭 확대하고 쌀생산비 보장을 위한 인도적 가격을 21만원으로 인상할 것"과 "경남도는 쌀 생산농가의 생산비 보전을 위한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자금 400억원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경남도 국정감사를 통해 농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정책으로 반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만약에 농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진다면, 농민들의 분노는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을 향한 더욱 더 큰 투쟁으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감사 #쌀값대책 #경남농민연대 #대북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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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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