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야4당과 언론시민단체, 미디어행동, 네티즌 등이 '헌법재판소의 바른 결정을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고도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 열흘간의 마지막 투쟁에 들어가며-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권력은 가장 먼저 언론을 장악하려 했다. 어떤 국민적 합의도 시도 하지 않았다. 온갖 거짓 통계 수치와 요설로 국민을 현혹하려 했으나 국민들은 속지 않았다. 그들은 방송을 세계적 경쟁이 가능한 산업이라고 외쳐댔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신천지라고 혹세무민했다. 그러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고 끝내 폭력적인 날치기로 언론을 장악하려 들었다.
우리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인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자 거리로 나섰다.
추운 겨울이었기도 했고 폭염의 거리이기도 했다. 언론은 그 어떤 권력에 의해서도 지배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 하나로 때로는 간절히, 때로는 단호하게 투쟁의 대열을 지켜왔다. 언론은 정권이 연주하는 피아노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었다.
지난 7월 22일 날치기 현장은 우리가 피흘려 일궈온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부정되는 날이었다. 그날 하늘의 해는 대낮에 그 모습을 감추었고 민주주의의 암흑은 시작되었다. 그후 날치기의 불법성을 폭로하는 대리투표와 재투표, 사전 투표 등의 증거들이 속속 공개 되었지만 그들은 국회법과 헌법 정신을 스스로 유린하며 정권의 장기 집권을 위한 추악한 의도만 들이대며 국민과 헌법 재판소를 협박해 왔다. 수만의 언론인과 시민들은 세 번의 총파업과 언론악법 투쟁으로 정권의 폭주에 항의해 왔다. 이른 아침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체포당하기도 했고 정권에 의해 불법적으로 해고되기도 했다. 20여명의 언론인들이 경찰 수사를 받았고 검찰은 이들을 기소해 정치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우리는 오늘부터 헌법재판소 결정일인 29일까지 열흘간 국민들께 마지막까지 언론악법의 부당성을 호소할 것이다.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헌재의 바른 결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선전물로 국민을 대할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릴레이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시민들이 모아준 성금으로 언론악법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는 텔레비전 광고도 낼 것이다.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서도 우리의 뜻을 국민들께 전파할 것이다. 마지막 열흘 동안 피를 토하며 일만 배 절을 하며,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헌법재판소의 바른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모든 평화적 방법을 동원해 호소할 것이다.
날치기 언론악법은 지금도 기득권의 비호아래 기정사실화의 음모 속에 호시탐탐 세상을 향한 똬리를 틀며 우리 국민들의 정신을 지배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권력과 기득권에 기울지 말고 오로지 법과 진리의 이름으로만 법리를 구현하여 기울어진 민주주의를 신속히 바로 잡으라. 그리하여 언론은 그 누구의 소유물이 아닌 오로지 국민의 것임을 만천하에 선포하라.
헌법재판소의 무효 결정으로 언론악법이 완전히 폐기될 수 있도록, 우리는 마지막 옥쇄투쟁으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2009년 10월 20일
언론악법 원천무효 언론장악 저지 100일행동
2009.10.20 17:42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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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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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결정 열흘 전 '미디어법 무효' 마지막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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