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미 국방, 아프간 파병 우회적 요구

한미 국방장관 SCM 개최..군사동맹 현안 논의

등록 2009.10.22 10:25수정 2009.10.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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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한국군의 해외 파병이 한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해 사실상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21일 오후 한미 연합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과거 해외 파병은 미국을 위한 것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한국의 안보와 국가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연설했다.

 

미 국방장관이 한국의 국제적 군사 기여에 대해 언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양국 간 쟁점이 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 사령관이 4만 명의 추가 파병을 요구한 후 우방국들에게 직간접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한미는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완전한 북핵 폐기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핵우산과 재래식타격, 미사일방어(MD) 등 모든 범위의 확장된 억제력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영 국방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22일 오전 9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제 41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을 열고 한미 간 군사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을 평가하고 핵문제 등 북한 문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한미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특히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확장억제'를 구현하기 위해 핵전력과 재래식 전력, 미사일방어(MD)체계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SCM 공동성명에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환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기존 합의된 전환 일정을 준수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보도문과 SCM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오전 11시30분경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SCM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2009.10.22 10:25 ⓒ 2009 OhmyNews
#게이츠 #아프간 파병 #S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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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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