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삼거리 일대로 추정되는 곳 주변에 조성된 '옛천안 삼거리 공원'
윤평호
천안삼거리의 위치에 대해 이렇게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 것에 대해 용역을 수행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측은 "삼거리가 어떤 특정 지점을 일컫는게 아니고 삼남대로의 여러 갈래 길로 나뉘는 일대를 칭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신작로 공사로 지금의 천안~공주를 잇는 1번 국도가 생기면서 도로가 세 군데로 나뉘는 '삼거리'가 북쪽으로 이동하게 된 것도 삼거리의 위치 비정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1대5만 지도를 보면 점선으로 표시된 옛길과 신작로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삼기리 일대는 천안시 청수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에 포함됐다. 2003년 5월부터 7월까지 중원문화재연구원에서 이곳의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청동기시대 무문토기편, 고려시대 청자·기와편, 조선시대 분청사기·백자·청화백자·기와편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2006년에 시행된 시굴조사에서는 조선시대 주거지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