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의 제56회 정기공연인 '햄릿 에피소드'의 작품이 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 중 아버지 선왕의 죽음 앞에서 살인자가 바로 자신의 숙부라는 사실과 그 숙부와 다시 결혼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 속에서, 진실을 찾고자 방황하며 복수를 결심한다는 이야기.
그러나 정작 진실의 문 앞에선 햄릿은 내적 갈등으로 마치 현대인들의 갈등구조를 표현해 내듯 우리의 또 다른 자아를 극적인 내용을 가미하여 원작의 이야기를 에피소드란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무대에 올린 것.
벌써 몇 차례 '햄릿' 공연을 가진 시립무용단은 영국 에든버러축제 참가, 독일 초청공연 등에 참가한 바 있다. 이번 작품도 206년엔 '햄릿', 2007년부터는 '햄릿 에피소드'를 공연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 노진환 대구시립무용단 트레이너는 "예전과 다른 무대에서의 감동과 즐거움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연은 무대에서의 설치, 영상, 음악 등이 예전 작품과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작품에는 최근까지 대구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였던 최두혁(대구예술대학교 실용무용전공)교수가 '햄릿'의 작품을 다시 객원안무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또 이번 공연에 객원출연자로 하드프리클라이머로 김경호, 김경석, 이수용씨가 까메오로 출연했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 공연에 참가했던 단원과 참가하지 못했던 새로운 신입단원들까지 합류하여 무대를 꾸며낸다.
남성 무용수들의 현란하고도 힘이 넘치는 몸짓과 다이나믹한 동작들이 눈길을 끌고, 여성 무용수들의 섬세하고도 아크로바틱한 동작과 남녀 무용수들의 호흡과 어울림 또한 관객들의 시선을 끌게 한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 넘버벌 공연과 에든버러에서 인정을 받은 바 있는 '햄릿 에피소드'를 다시 올린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인 '햄릿 에피소드'는 김재만씨가 각색 및 연출을 맡았고 원진용씨가 무대미술, 김우성(의상디자인), 문길환(조명디자인),조동현(조명감독),이석현(특수효과), 정진호(특수영상)씨가 함께 참여했다.
2009.11.07 09:29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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