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잡바를 입으신 분이 정세현 전통일부장관 입니다.
추광규
같은날(8일) 오후 동작동 국립묘지 박정희 묘역에는동작동 국립묘지 방문은 이날까지 두번째 방문입니다. 그 첫번째 방문은 35년전인 1975년 무렵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셨다면서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참배를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기억으로 육여사 묘역은 높다란 산에 있었다는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김대중 전대통령 묘역 참배행사를 마친후 박정희 전대통령 묘역을 찾아가 보니 동작동 국립묘지 가장 안쪽 언덕 위에 안장되어 있더군요.
묘역의 위치는 척 보기에도 이곳 국립묘지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듯했습니다. 도로가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어 접근하기 가장 좋은 곳이고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방문하지 않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목 좋은 곳에 묘역이 위치해 있는 듯했습니다. 이와 반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은 좁은 길을 따라 올라오다 우측편에 자리하고 있어 뒷골목에 자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더군요.
어쨓든 이날 2시 이곳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불과 몇km 떨어져 있지 않은 효창공원에서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친일행적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각 박정희 묘역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더군요.
오히려 김대중 전대통령 묘역 참배객들보다 그 숫자가 많아 보였습니다. 한 참배객에게 오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을 발간 보고대회를 하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60대 남성은 저를 빤히 쳐다 보면서 되묻더군요.
"그래요? 그래 봤자 뭘할건데요. 경제를 살렸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또 다른 사람에게 물었지만 그는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로 쳐다만 보고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아마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이 그리 달갑지 않은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