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과 '수정' 여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원안 + 알파'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14일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 부처(9부 2처 2청)를 이전하는 기존 세종시 원안에 대한 찬성 의견은 44.7%, 수정하자는 의견은 46.3%로 오차범위 내에서 1.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세종시 원안에 자족기능을 추가하자는 박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4%가 찬성했고, 반대는 34.4%에 불과했다.
MB 세종시 수정 이유는? 수도권 의식 47.1% - 행정 비효율 43.2%
원안과 수정안에 대한 찬성 비율은 지역별로 크게 엇갈렸다. 수정 의견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과 경기도로 각각 응답자의 58%와 54%가 수정안을 지지했다. 이어서 대구·경북(50%), 강원도(48%) 순으로 수정 의견이 높았다.
반면 충청지역은 응답자의 65%가 원안대로 세종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남지역(64%)과 부산 경남(53%) 지역도 원안 추진 의견이 우세했다.
세종시 원안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50.9%가 국토의 균형발전을 꼽았고, 이어서 여야 합의(26.6%), 막대한 예산 투입(19.0%) 순이었다. 수정안에 지지하는 이유로는 42.2%가 부처이전으로 인한 행정 비효율 꼽았다. 이어서 유령도시(36.2%), 수도분산(14.8%)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세종시 수정안 찬성자를 대상으로 수정안 방향을 묻는 질문에 69.5%는 "정부부처의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 기업·연구소·대학 등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부처의 축소 이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26.2%에 불과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수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로 수도권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이 47.1%로 가장 많았다. 행정 비효율 때문이라는 의견은 43.2%였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 처리를 강조하는 이유로는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의견이 55.8%로 충청권 표를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37.6%)보다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다(응답률 17.5%).
2009.11.15 22:44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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