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모금과 기부물품 증가, 따뜻한 겨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10개월간 모금액, 9억 늘어난 44억원...기부물품 늘어

등록 2009.11.21 19:54수정 2009.11.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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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하는 게절이 찾아왔다.

 

올해 경기는 불황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훈훈한 인정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금 모금과 기부물품 등이 더욱 늘어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웃음꽃이 피고 있다. 지자체와 함께 경로당 유류상품권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2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기 때문이다. 모금 활동에 참여한 자치단체는 모금액 만큼 주유상품권을 받아 지역 경로당에 지원한다.

 

사회복지모금회로 부터 전달받은 주유상품권을 의령군내 한 경로당에 전달한 김채용 의령군수는 "올 겨울 경로당이 따뜻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고 군민들의 마음을 전했다. 누군가의 작은 정성들로 마련된 상품권을 받은 어르신들은 더 없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에 경로당 남영택씨는 "전달된 주유권으로 우리 노인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가 어려워 경로당 겨울 난방이 사실 걱정됐었다"고 고마워 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들어 다양한 주제로 성금 모금을 한 결과, 10월말까지 44억 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이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억 원이나 늘어난 것이라고 엇붙였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훈찬 사무처장은 "새생명나눔운동과 경로당 유류보내기 등 각종 아이템을 전개한 결과 지자체와 개인.단체.기업들의 참여가 늘어 지난해 보다 9억원 이상의 성금 등이 모아졌다"면서 "경기는 어려워졌지만 훈훈한 이웃의 정을 오히려 늘어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부물품도 늘었다. 최근 창원의 아름다운 가게는 겨울을 맞아 넘쳐나는 기부물품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이 가게에 접수된 지난 3분기까지 기부 물품만 32만 점. 지난해보다 110%나 늘었고 매출도 126%나 늘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기부를 통해 올린 수익은 또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아름다운 가게 창원중앙점 정윤희 팀장은 "예전에는 단체나 기관의 기부가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개인 기증이 늘었다"면서 "사회적으로 나눠갖는 기증문화가 많이 생겨나 성숙된 사회로 나아가는 것 같아 몸은 힘들어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은 오히려 늘고 있어, 수은주가 내려가는 겨울의 한기를 녹여주고 있다.

2009.11.21 19:54 ⓒ 2009 OhmyNews
#이웃사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름다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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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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