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 '꼬막'

꼬막도 먹고, <태백산맥> 문학기행도 하고

등록 2009.11.22 13:56수정 2009.11.22 13:5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꼬막 회무침.

꼬막 회무침. ⓒ 임현철




a  꼬막정식.

꼬막정식. ⓒ 임현철


조정래 님의 <태백산맥>과 함께 벌교를 먹여 살린다는 꼬막. 꼬막은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입니다. 차례상이나 제사상에도 어김없이 오르니까요.

옛날에 꼬막은 양념을 하지 않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까먹었지요. 이 꼬막은 막걸리를 들이킬 때 안성맞춤이었던 안주거리였지요. 이랬던 꼬막이 오늘날 진화를 거듭해 뭇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요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벌교에서 꼬막 요리를 빼면 '앙꼬 없는 찐빵'이겠죠? 이곳 식당은 어디든 맛이 비슷비슷 하다네요.

한 식당에 들렀습니다. 꼬막정식은 1인당 1만2000원이더군요. 나왔던 꼬막 요리는 통꼬막에서부터 꼬막전, 꼬막 회무침, 꼬막탕, 앙념꼬막, 꼬막 탕수육 등까지 온통 꼬막 천지였습니다.

a  꼬막탕.

꼬막탕. ⓒ 임현철


a  벌교 참 꼬막.

벌교 참 꼬막. ⓒ 임현철


a  꼬막전.

꼬막전. ⓒ 임현철


벌교 꼬막도 먹고, <태백산맥> 문학기행도 하고


참꼬막은 벌교 앞 바다인 여자만(순천만)에서만 자연 서식하는 순수 자연산입니다. 피꼬막과 새꼬막은 물속에 자라는데 반해, 참꼬막은 하루 한번 햇볕을 봐야 한답니다. 또 껍질이 두껍고 뭍으로 나와도 보름 정도는 살 수 있다나요.

잔칫상에 빠지지 않은 꼬막이라 하찮은 건지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재밌는 건 영광 굴비와 함께 임금님 수랏상에 오르는 8진미(八珍味) 중 1품(一品)이었다는 겁니다.


꼬막의 효능을 빼면 서운하겠죠. 꼬막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강장 효과가 높아 숙취 후 간 해독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 B12, 철분, 코발트가 많고 소화 흡수가 잘될 뿐 아니라 고단백 저지방 알칼리 식품이라 여성이나 노약자의 겨울철 보양식품이라나요. 또 허약 체질의 회복은 물론 빈혈 예방과 어린이 성장 발육에도 좋은 건강식품이라 합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꼬막도 먹고,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 문학기행도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a  꼬막 탕수육.

꼬막 탕수육. ⓒ 임현철


a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 ⓒ 임현철


a  양념 꼬막.

양념 꼬막. ⓒ 임현철

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다음과 SBS에도 송고합니다.
#꼬막 #조정래 #태백산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묻힐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삶의 향기와 방향을 찾았으면... 현재 소셜 디자이너 대표 및 프리랜서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 여행' 중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2. 2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3. 3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4. 4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5. 5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