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가 이렇게 바르게 자랐어요'란 말을 들을때 가장 자긍심을 느낀다.
생활정치연구소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가 이렇게 바르게 자랐어요" "감사합니다."사회자 : 보육교사로서의 자긍심을 언제 느껴지는지?
김갑숙 : 예전에 가르치던 아이가 대학생이 되어 우연히 길에서 알아보면서 인사를 한 적이 있다. 너무 감사했다. 아이의 부모님께서 선생님 덕분에 아이가 바르게 자랐다. 감사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실 때 가장 자긍심을 느낀다.
정효선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는 제자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참 아쉬운 점이다. 우연히 길을 가는데 고등학생이 된 제자가 인사를 할 때, 1년~2년에 한 번씩이라도 우연히 선생님이라고 알아봐주면 감동되고 보육교사임이 자랑스럽다.
사회자 : 보육전문가라고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
정효선 :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에 관한 어떤 상담하러 오셨을 때도 만족스런 답을 드릴 수 있을 때 내가 이 분야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때때로 부모님들이 아이의 귀가 잘 안 들리거나 눈에 조금 이상이 있을 때 정작 부모님들은 모르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의 자그마한 이상도 바로 느낄 수 있다.
정현숙 : 학부모님들께서 "선생님 덕분에 편안하게 직장생활 할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주실 때 내가 보육분야의 전문인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놀러가서도 인원수를 세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사회자 : 보육교사로서의 직업적인 습관 같은 것이 있나?
김갑숙 : 집에서도 남편이 나이도 더 많은데 아이처럼 대하지 말라고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할 것 같다고 할 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한테 맞구나 생각하게 된다.
최진희 : 친구들하고 놀러가도 나도 모르게 눈으로 인원수를 체크하고 있을 때 스스로 놀란다.
공부하는 보육교사는 다르다.사회자 : 보육 관련 분야의 지식을 쌓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것 같다.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신념은 어디서 나오는가?
김갑숙 : 학교를 졸업한 뒤 계속 아이들하고 지내다보니 가정보다 어린이집에서 더 많이 지냈다.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좀 더해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어린이집을 하는 것이 꿈이다. 또 아이들의 특성들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들도 많기 때문에 공부가 더 필요하다.
최진희 : 교사가 공부를 많이 할수록 수업하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보수교육을 받고 오면 아이들에게 응용할 수 있는 게 많아진다.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할 때도 많은 공부가 되어있으면 더 많은 정보들을 드릴 수가 있다.
사회자 : 좋은 보육교사란?
정효선 :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아이의 성향에 맞추어서 카멜레온처럼 변신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좋은 교사라고 생각한다.
정현숙 :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엄마, 빨리 어린이집 가고 싶어요."사회자 :보육교사가 가장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은 ?
정현숙 : 듣고 싶은 말은 "빨리 어린이집 가고 싶어요" , "얘가 엄마보다 선생님 더 좋아 하는 것 같아요" 같은 말들이다. 듣기 싫은 말은 보육교사를 무시하는 말이나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규정상 계약서를 쓰는데 계약직이냐고 물어보는 말은 듣기 싫다.
사회자 : 왜 매년 계약서를 쓰는가?
김갑숙 : 어린이집이 감사받을 때 꼭 필요한 서류여서 작성해야한다.
정치인들이여 들어라!정현숙 : 매년 보육예산은 늘려진다고 말하지만 정치하시는 분들은 학부모님들만을 의식해서 그쪽으로만 치중하는 것 같다. 보육교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은 미미하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지금의 처우는 너무 안 좋아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겠다는 자심의 신념이 없으면 일하기가 어렵다. 경력이 될수록 이득이 되는 부분이 없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생각하게 된다.
김갑숙 :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행정업무들은 야근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건강해야지 아이들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데 야근이 많아지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이런 점들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최진희 : 근로자는 8시간이상 근무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데 보육교사는 영유아특별법 때문에 적용이 안 된다. 보육교사 특별법도 있었으면 좋겠다.
정효선 : 연차도 사실상 없다. 집안에 큰일이 생겨도 눈치가 보여서 조심스럽다. 또한 보육교사에게 처우개선비가 보조되긴 하지만 기본급 자체가 너무 하한선이기 때문에 많은 변화는 없다.
조선주 : 보육교사를 도와줄 수 있는 보조 인력이 지원되었으면 좋겠다. 희망근로나 자원봉사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보육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으시다보니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 힘들고 지칠 때도 많지만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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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칠 때도 많지만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사회자 :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는데 마지막으로 못하신 말씀이나 간단한 소감 말씀 부탁드린다.
우영희 :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많은 정보를 들을 수도 있었다. 어렵고 힘들지만 이 일이 좋기 때문에 항상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다.
정현숙 :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기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어서 마음속도 시원해진 것 같다. 이런 자리가 어린이집 교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효선 :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것은 보육교사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최진희 : 사실 이 자리에 오기 전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고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되어서 감사하다.
김갑숙 : 오늘 나온 많은 얘기들이 앞으로 보육교사들의 처우나 보육환경이 개선되는데 반영되기를 바란다.
조선주 : 보육교사들의 의견을 말할 곳이 없었다. 보육교사 스스로의 인식도 개선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활정치의 재발견 제4편 「세살버릇 책임지는 보육교사」편에 함께해주신 이해식 구청장님과 우영희,정현숙,정효선,최진희,김갑숙,조선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생활정치의 재발견 제5편의 주제는 「이주노동자들의 재발견」 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생활정치메타블로그(www.lifepolitic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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