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의 추천사.
임현철
"젊은 날 군대 생활, 잊기에는 아까운 추억"- 군대 이야기를 블로그에 연재한 이유는?"잊혀져가는 군 시절의 추억을 기록하고 싶었다. 젊은 날 2년여 시간을 전우들과 함께 나라를 위해 보냈다. 때로는 죽을 만큼 힘들었고, 외로웠지만 그냥 기억 저편으로 잊기에는 아까운 추억이었다. 그렇게 한 편 두 편 작성해나가다 보니, 많은 분들에게 관심과 공감을 받았고, 그에 탄력 받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
- 같이 생활했던 부대원 중 가장 생각나는 이가 있다면?"본문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윤 이병이다. 저랑은 3개월 차이 나는 후임이었는데, 함께 생활하면서 고참이라는 이유로 많이 괴롭힌 거 같다. 그래도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묵묵히 저를 잘 따라주어서 고마웠다. 가끔은 텐트 속에서 그와 먹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나가서 꼭 먹자고 했던 지난 겨울 밤이 생각나곤 한다."
- 책으로 펴내기까지 에피소드가 있다면?"블로그에 올린 글을 정식으로 출판하려고 하니, 여러 제약이 있었다. 특히 사진 같은 경우에는 저작권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껏 이용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자면, 아래 사진은 지금 제 블로그를 대표하는 프로필 사진이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발견했는데, 마음에 들어 사용해왔다. 그때만 해도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고, 출처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별 생각 없이 사용했는데, 어느 날 비밀댓글이 달려있었다. 알고 보니 제 글을 보는 구독자였는데, 프로필 사진 원제작자였다. 다행히 흔쾌히 사용을 허락해줘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독자평 "아쉽지만 블로그와 또 다른 느낌"- 책으로 내면서 원하는 바가 있었나?"출판을 제의 받았을 때, 자신 없었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책으로 나오게 된다면,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군인들이 보다 쉽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얼마 전, 동생이 근무하는 부대에 책을 보냈는데, 동생 후임이 제 블로그에 방문하여 재미있게 읽었다며 글을 남겼다. 참 뿌듯했다."
- 쓰지 못한 이야기가 있나요? 있다면 이유는?"블로그나 책에서는 유쾌하고 발랄한 에피소드 위주로 작성했다.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구태여 안 좋은 추억까지 작성하고 싶지 않았다. 안 좋은 추억보다는 좋은 추억이 훨씬 많았기에. 기왕이면 읽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 책을 읽은 독자들 반응은?"다양했다. 기존 블로그 연재 글을 보신 독자들은, '블로그에서의 기발한 사진과 말투를 많이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또 다른 느낌이다'고 했다. 그리고 자연스레 책을 구입하신 주변 사람들도 호기심 삼아 읽었다고 하는데, '한번 잡으면 쉽게 놓을 수 없는 책이다'고 한다. 다행히 재미있게 봐줘 감사하다."
- 군부대 반응은?"제가 민간인이라 군부대의 반응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끔 댓글을 보면, 현역 간부들도 많이 보는 것 같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며 격려해주기도 했다."
휴학생으로 값진 경험,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할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