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운 작리플렛 뒷면은 전북 고창의 고인돌을 찍은 안재운 회원의 작품을 싣고 있다.
정만진
고인돌은 전 세계에 골고루 산재되어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고인돌 중 현재 위치가 분명하게 밝혀진 것만도 무려 6만여 기나 된다. 그러므로 수천년 전 인류의 선조들이 남긴 무덤 유산인 고인돌이 우리나라에도 여기저기 골고루 흩어져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지구상 6만여 고인돌 중 절반 가까이 되는 2만9천여 기가 우리나라에 있다.
이 많은 고인돌을, 그것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인돌들을 일반인이 찾아다니면서 구경하기는 여러모로 어렵다. 하지만 지구상 그 어디의 것보다도 고인돌의 특징과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준다는 이유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우리나라 고인돌들을 한번도 구경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고인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단체가 있다. 벌써 14회째 단체전을 열어 대구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한빛(사진)창작회가 바로 그 주체이다. 한빛창작회는 지난 2년 동안 전국 각지의 고인돌을 두루 현지 답사하는 단체 출사를 한 끝에 이윽고 <고인돌 사진전>이라는 독창적인 전시회를 가지게 되었다.
<고인돌 사진전-KOREA OF DOLMEN PHOTO EXHIBITION>은 12월 15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연 이래 22일까지 1주일 동안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부제는 <혼과 숨결이 담긴 유적을 찾아서>이다.
한빛창작회 이귀옥 회장은 "사진을 통해 우리네 조상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의 촬영으로 고인돌의 참모습을 다 표현하지 못했음을 아쉬워 하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하고 말했다.
또 신종범 총무는 "전시된 작품 또는 리플렛의 인쇄물을 재촬영한 것과 본작품은 모든 면에서 상당히 다릅니다.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들께서 반월당역의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셔서 저희들의 작품을 감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고 초대의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