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형 보실래요?

2009 서울인형전시회...1만여 점 다양한 수공예인형 전시

등록 2009.12.24 21:04수정 2009.12.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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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인형전시회에 진열된 엘리자베스 1세 인형 ⓒ 김민지

안녕? 난 엘리자베스1세 여왕 인형이야. 2009 서울인형전시회에 초청을 받아서 놀러 왔어. 인형전시회가 뭔지 모른다구? 문구사에 파는 인형이 아니냐구? 이게 무슨 실례의 말이야! 나를 그런 대량복제품인 완구제품이랑 비교하다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관절이 있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구체관절인형이야. 손으로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라 기계로 대량복제가 불가능하지. 나의 얼굴표정이며 신체비례를 보면 너무나 정교해서 실제 사람과 흡사해. 어때? 이제 나를 보는 눈길이 조금 달라진 것 같구나. 나 뿐만 아니라 2009 서울인형전시회(머니투데이 주최)에 초청을 받아 코엑스에 온 모든 인형들은 모두 수공예품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형'이라고 하면 기계로 만들어 대량복제가 된 장난감을 생각하곤 하지. 아직까진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가치를 모르고 있어. 그렇지만 우리 인형들을 그저 장난감으로 생각하면 곤란해.  

왜냐하면 우리도 예술품이거든! 우린 과거의 장난감 인형들과는 다르게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아. 게다가 우리는 조형적 예술미를 가진 가치가 높은 수공예 인형이야. 인형을 단지 장난감으로 여겼던 시절과 달리 우리는 조소,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부문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이제는 생활 속의 조형예술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지. 그래서 우리는 예술적, 상업적으로 가치가 날로 커져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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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인형전시회에 진열된 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피규어 ⓒ 김민지


나와 내 인형친구들이 2009 서울인형전시회에 놀러온 이유는 여기에 있어. 우리 인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야. 실제로 우리를 직접 보러 방문한 사람들은 우리의 아름다움과 정교함, 예술적 가치에 감탄하더라구. 우리 구체관절인형들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습부터 실제 집을 축소해 놓은 듯한 돌하우스까지 눈을 뗄 수가 없을 거야. 이수미(20)씨는 많은 종류의 인형이 한자리에 있으니까 매우 신기하데. 사실 우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는 일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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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인형전시회에 진열된 인형들. ⓒ 김민지

여기에는 나 같은 구체관절인형뿐만 아니라 헝겊인형, 세계명작동화 인형, 사람들에게 익숙한 바비, 테디베어 등 많은 인형들이 여기에 모여 있어. 특별히 한국의 역대 대통령 피규어들과 독립투사 피규어들도 참석을 했지. 약 1만여 점의 인형들이 전시회에 참여를 했어.

나의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인형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니? 만약 나의 설명으로도 부족하다면 나에게 직접 놀러오지 않을래? 우리를 이렇게 볼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구! 게다가 이 곳에서 우리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부대행사들도 있어. 나는 오늘 24일부터 1월 4일까지 인형전시회가 열리는 코엑스 1층 Hall A에 있을 예정이야. 너도 우리 인형들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라. 그럼 안녕~
#서울인형전시회 #인형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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