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삼부자 백사장에 떴다.

등록 2009.12.26 10:01수정 2009.12.26 10:01
0
원고료로 응원
a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해운대백사장에 호랑이조형물이 등장했다. 아빠 호랑이는 꽹가리를, 아기호랑이는 나팔과 소고를 치고 열심히 새출발하며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있다.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해운대백사장에 호랑이조형물이 등장했다. 아빠 호랑이는 꽹가리를, 아기호랑이는 나팔과 소고를 치고 열심히 새출발하며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있다. ⓒ 황복원


2009년12월25일은 크리스마스 날이다. 날씨가 훈훈하여 해운대백사장으로 병인년을 맞이하여 무엇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갔다.

역시 호랑이조형물이 해운대백사장 중앙을 떡 하니 버티고 서서 관광 나온 객들에게 포즈를 취해 주고 있다. 2010희망찬 세계 속의 부산 경인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말을 달았다. 새해맞이 무엇인가 있다는 생각이 적중했다.

a  해운대백사장에 모인 관광객과 산책객들이 한곳에서 어우러져 마냥 즐겁기만 하다.

해운대백사장에 모인 관광객과 산책객들이 한곳에서 어우러져 마냥 즐겁기만 하다. ⓒ 황복원


아빠호랑이는 꽹과리를 치고 아기호랑이형재중 형은 나팔을 불고 동생호랑이는 소고를 치고 있다. 닥아 오는 새해는 국민이 화합하여 활기찬 국가건설을 하라고 호령을 내리고 있다.

해운대백사장은 겨울날씨 하고는 너무 따뜻해서 산책객들이가족들과 같이 많이 모였다. 백사장에서 앉은 사람, 연인끼리 안고 있는 사람, 아이들과 놀이를 하는 사람 등 놀고 있는 형태도 천태만상이다. 그래도 한 가지 목적 즐겁게 놀다가 간다는 것은 같다.

a  힘도세다.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아기와 한컷, 아기가 바다로 들어 갈려나.

힘도세다.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아기와 한컷, 아기가 바다로 들어 갈려나. ⓒ 황복원


젊은 사람은 한사람을 번쩍 안아들고 남이야 무엇이라고 하든지 자기 잘난 맛에 산다. 아기를 등에 태우고 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엄마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어떤 엄마는 아기보다 더 흥분하여 아기가 바다 쪽으로 걸어가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백사장 인도에는 산책 나온 사람들이 갈매기를 새우깡으로 유혹을 하고 있다. 갈매기도 '먹어야 살고 살아야 인간에게 재롱을 부려주지' 먹이 쟁탈전을 한바탕 벌이고 있다. 사람은 갈매기의 재롱에 넋이 나가 자기 손이 물려도 모르고 있다. 참 조화롭다.

a  갈매기의 군무.

갈매기의 군무. ⓒ 황복원


갈매기의 비상은 역시 대단하다. 양 날개를 펴고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언재 인간이 던질지 모르니 순간 포착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면 인간은 참 요물이다. 말 못하는 갈매기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먹이를 던지면 되는 것을 애를 먹이고 있다.


그래도 갈매기는 먹기 위해 날개 짓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래서 해운대백사장은 시끌벅적하고 웃음꽃이 끊이질 않고 있다.

a  가오리 수십마리가 뭉치면 살고 해어지면 죽는다고 외친다., 꼬리가 말썽을 피우는구나.

가오리 수십마리가 뭉치면 살고 해어지면 죽는다고 외친다., 꼬리가 말썽을 피우는구나. ⓒ 황복원


백사장 중앙에는 가오리 수십 마리가 외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다. 이 가오리연은 너무 많이 달았기에 사람이 붙들고 있기는 힘이 너무 든다. 그래서 백사장 금연푯말에 매달아 놓았다. 우두머리가오리는 그래도 질서가 서 있다. 꼬리가오리는 공중에서 곡예를 하고 있다. 자기들끼리 비비꼬고 있다.


가오리연이 인기가 제일이다. 모두 연을 매달아 놓은 곳에서 웅성이고 있다. 이 연도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하늘에서 땅에 있는 인간에게 호랑이처럼 강직하게 살면서 국가경제를 일으켜 가가호호 태평세월을 누리도록 하라고 뭉쳐서 펄럭이고 있다.

a  영화 '해운대' 촬영소인 해운대달맞이고개 중간 쯤 홀로서 있는 500년생 향나무.

영화 '해운대' 촬영소인 해운대달맞이고개 중간 쯤 홀로서 있는 500년생 향나무. ⓒ 황복원


한편 해운대달맞이고갯길 중간 쯤 산 방향에 금년여름을 강타한 영화 '해운대' 촬영 장소에는 500년생 향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강원도고성군 거진에 있던 향나무를 해운대달맞이고개로 이식하였다. 국내 향나무로는 최고령이다. 1520년 조선왕조 성종왕조 때 성장한 국내에서 한 두 그루 밖에 없는 희귀 목으로 추정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국제신문에도 송고 완료.


덧붙이는 글 국제신문에도 송고 완료.
#해운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5. 5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