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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달하수종말처리장 전경 ⓒ 안양시자료
▲ 박달하수종말처리장 전경
ⓒ 안양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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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2010년 12월 입주예정인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사업을 시행하는 대한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인근의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의 당초 약속을 이행하라 "고 촉구하고 나섰으나 LH는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는 자금난을 겪고있는 LH가 최근 '재원 마련이 힘들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 구조물을 복개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정 제시하면서 전면 지하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의 공문을 안양시에 보내왔고 이로인해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이 무산될 조짐마져 보이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28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오는 2010년 12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민 입주시 인근에 위치한 박달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과 혐오시설이란 인식하에 대규모 집단민원 발생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박달하수처리장은 안양권 3개시(안양, 군포, 의왕) 거주 110만 주민의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지난 92년 건립되어 약 20년된 시설로 3개시가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일일 처리용량은 30만톤 규모로 광명 KTX역사가 들어서면서 악취 민원이 제기돼 왔다.
특히 당시 대한주택공사는 광명역세권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광명시와 안양시, 주공 간에 복개 또는 전면 지하화 방안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3300억원을 들여 지하에 새로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2008년 12월 10일 주공은 전면 지하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 3월 주택공사와 하수처리장의 지하화를 위한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광역역세권 토지이용계획 변경협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중으로 협약을 체결해 2013년까지 지하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단계적 공사에 착수할 계획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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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주택공사(현 LH) 공문 LH는 2008년 12.10일 안양시에 보내온 공문에서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 추진할 예정임을 알리면서 GB 관리계획 변경 및 건설시행 등에 따른 협조를 당부했다. ⓒ 최병렬
▲ 대한주택공사(현 LH) 공문 LH는 2008년 12.10일 안양시에 보내온 공문에서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 추진할 예정임을 알리면서 GB 관리계획 변경 및 건설시행 등에 따른 협조를 당부했다.
ⓒ 최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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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LH는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약속 지켜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계학 안양시 환경수도사업소장은 "박달하수처리장은 광명역사 건립당시부터 악취문제가 제기되던 곳으로 개발을 담당했던 주택공사가 LH와 통합하기 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을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지하화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수차례 논의한 사업으로 최근 LH는 재원마련이 힘들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 구조물을 복개해 사용하는 방식을 제시하면서 전면 지하화는 불가하다는 태도를 보여 당초 약속했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면 지하화사업을 추진하지 못할 경우 악취로 인한 집단 민원 발생과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속에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우려하는 대규모 민원마져 발생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LH측에 소요재산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당초 약속을 이행하는 것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안양시 주장을 들어보면 LH는 광명역세권 지구내 녹지를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발생하는 개발이익금과 당초 계획됐던 4개지구(광명역세권, 관양, 당동2, 송정) 자체하수처리장 건설비를 전면 지하화 사업비로 충당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LH측 설명을 들어보면 사뭇 다른 주장이다. LH는 당초 하수처리장 주변 12만여㎡ 근린공원 부지 일부를 용도변경을 통한 아파트 부지로 매각하여 재원을 마련할 계획으로 LH의 자본으로 하수처리장 지하화를 할 생각은 아니며 복개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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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 브리핑자료 ⓒ 최병렬
▲ 안양시 브리핑자료
ⓒ 최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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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체결은 없이 구두 협의속에 공문만 주거니 받거니
양측의 팽팽한 입장을 요약해 보면 안양시는 '당초 약속을 이행하라', LH는 '재원 부족으로 완전히 새로 지하화하기는 불가능하고 복개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안양시와 LH 양측간에 공문만 오고갔을뿐 협약체결이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안양시는 광명역세권 하수와 관양지구 하수처리장 신설 대신 박달하수처리장을 이용키로 결정했음에도 그동안 협약 체결은 등한시한 채 뒤늦게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격이다.
이에 안양시 관계자는 "광명역세권 하수와 관양지구 하수를 박달하수처리장에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입장을 정리해 LH측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라며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기관에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악취 민원을 계기로 광명역세권 개발 사업권자인 LH(구 대한주택공사)가 사업비를 부담해 추진하겠다던 박달하수처리장이 3300억대의 완전 지하화, 2800억대 전면복개, 1500억대의 일부복개 등 3가지 안에서 어느쪽으로 결론날지 또다시 쟁점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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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지구 조감도(아래쪽이 하수종말처리장) ⓒ LH공사자료
▲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지구 조감도(아래쪽이 하수종말처리장)
ⓒ LH공사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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