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촛불집회

연기군 76일째 촛불집회와 65일째 릴레이 단식투쟁 이어져

등록 2009.12.29 11:22수정 2009.12.29 12:40
0
원고료로 응원

정부는 1월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충청권을 돌아다니며 회유와 협박으로 민심을 유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연기 주민들은 76일째 촛불집회와 65일째 릴레이 단식을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진행하고 있어 보는 이를 하여금 안타깝게 하고 있다.

 

a

연기군 76일째 촛불집회와 65일째 릴레이 단식투쟁 이어져 ⓒ 장승현

연기군 76일째 촛불집회와 65일째 릴레이 단식투쟁 이어져 ⓒ 장승현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조선평, 홍성용)는 지난 27일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가운데 촛불집회를 강행해 세종시 원안사수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 주었다. 또한 대책위는 연말연시의 들뜬 사회 분위기 속에 자칫 떨어질 수 있는 투쟁동력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 추진해 가고 있다.

 

a

▲ 연기군청 앞 천막에서도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 장승현

▲ 연기군청 앞 천막에서도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 장승현

천막 안에서 혹독한 겨울추위를 무릅쓰고 연일 계속되는 65일째 릴레이 단식농성에는 각 단체별로 연인원 3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촛불집회도 75회째 연인원 1만여명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어 점차 투쟁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28일에도 귓볼이 떨어질 것 같은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는 세종중앙복지재단, 민족통일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이 모여 모닥불을 피워놓고 진행했다.

 

이날 발언에 참여한 김태준 민족통일협의회 회원은 "76일 동안 거의 매일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며 "MB는 실수한 것이다. 한두 해도 아니고 4년 동안 공사해왔는데 중간에서 그만두자는 게 말이 되냐"고 외쳤다.

 

이어 김씨는 "개인이 집을 짓다가 중간에 그만 둘 수가 있냐"며 "서울 사는 친구들하고 술을 마시다 화를 낸 적이 있다. 세종시 원안 사수 주장하는 고향 사람들을 다 좌파라고 해 내가 좌파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a

▲ 추운 날씨에 모닥불을 쬐며 어린아이들까지 나와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 장승현

▲ 추운 날씨에 모닥불을 쬐며 어린아이들까지 나와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 장승현

어린이들을 데리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조치원읍의 A모씨는 "왜 우리가 아이들을 데리고 이 추운 날씨에 고통스러워 하냐"면서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연기군민들이 쌩고생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12월 31일 심야시간대에는 2000여명의 군민들이 함께하는 행정도시 원안 사수 및 군민안녕 기원 송년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12.29 11:22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행복도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타이어 교체하다, 대한민국의 장래가 걱정됐다
  2. 2 "김건희 여사 접견 대기자들, 명품백 들고 서 있었다"
  3. 3 유시춘 탈탈 턴 고양지청의 경악할 특활비 오남용 실체
  4. 4 제대로 수사하면 대통령직 위험... 채 상병 사건 10가지 의문
  5. 5 미국 보고서에 담긴 한국... 이 중요한 내용 왜 외면했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