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썩은 거, 모두 엄마 때문이야!"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어린숲)

등록 2009.12.30 18:55수정 2010.01.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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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성현이와 성현 엄마는 얼굴만 마주하면 싸운다. 며칠 전부터 성현이는 윗니가 간지럽다며 방 안을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성현 엄마는 영구치도 아닌데 치료해야 할 지, 새 이가 날 때까지 둬야할 지, 고민을 하다가 치과에 가기로 했다. 이가 아픈 상황인데도, 성현이는 치과가 무섭다며 가기를 두려워했다. 결국 치과에 가서 썩은 윗니를 씌우고, 흔들리던 앞니 두 개를 한꺼번에 뺐다. 치과에 다녀온 성현이는 웃는 모양새가 꼭 '앞니 빠진 중강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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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 어린숲

"그러니까, 엄마가 이 꼭 닦고 자라고 했잖아?"
"몰라, 다 엄마 때문이야!"


이건 무슨 소린가. 아이의 이가 아픈 게, 왜 나 때문이란 말인가. 평소 내가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무시하고, 따지더니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도 내 탓이란 말인가.

느닷없이, 억울한 누명을 쓴 성현 엄마가 발견한 책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어린숲).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읽혀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일상생활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

왜 넌 똥을 잘 못 눌까?/ 음식은 왜 꼭꼭 씹어야 하나요?/ 식사는 왜 정해진 시간에 알맞게 먹어야 하나요?/ 넌 왜 이빨이 썩었니?/ 설탕과 감미료가 왜 무서울까요?/ 화학조미료가 우리 몸에 왜 나쁜가요/ 우리가 먹는 식품에 왜 색소와 발색제를 넣을까요?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8>

위의 목차는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8>에 나열된 내용이다. 엄마는 아이에게 꼭 해야 하는 말이지만,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나의 경우도 어릴 적 부모가 '이것저것 하지마라'는 잔소리를 들으면 괜히 엇나가게 하기 싫었다. 이런 나의 어릴 적 생활을 비추어 봤을 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부모라면 기본생활습관 정도는 아이가 알아서 척척해주길 바란다.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함으로서 아이가 스스로 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각 8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바른 생활·습관(3권) 뿐 아니라 착한 마음(2권), 자연·환경 (2권), 건강한 몸, 올바른 음식(1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아이가 지켜야 할 기본생활을 다양한 방법으로 물어보고, 생각케 하여, 논리적인 답변을 유도해 사고를 훈련시킨다.

"한 가지나 두 가지의 답변은 논리적 사고능력의 깊이를 더해 줄 수 없으며 세 가지 이상은 논리의 명쾌한 정리가 어렵고 아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따라서 세 가지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네가 오늘 학교에 지각한 이유가 뭘까? 세 가지로 얘기해 보겠니?', '방학을 했는데 할머니 댁에 가기 싫은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해 보겠니?', '컴퓨터를 오래 하면 왜 나쁜지 세 가지로 설명해 보렴', '갯벌의 낙지는 왜 죽어갔을까? 세 가지로 대답해 보겠니?' 등과 같은 질문을 던져서 아이들은 생각쟁이와 논리쟁이로 만드는 것이다. - 보도자료 중-

덧붙이는 글 | 이 책을 쓴 박원석(55)씨는 KBS와 SBS, TBS, TBN 등에서 지난 20년 동안 주요 일일 프로그램과 주말 프로그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통일 외교 특집 대본 수백 편을 썼다. 또한 청소년 대상 <오직 너만의 우물을 파라>와 <박원석의 아토피 리포트>, 그리고 평생을 어린이 교육에 바친 무명 교사의 사도 실천기 <아버지의 신발> 등의 책을 썼다.


덧붙이는 글 이 책을 쓴 박원석(55)씨는 KBS와 SBS, TBS, TBN 등에서 지난 20년 동안 주요 일일 프로그램과 주말 프로그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통일 외교 특집 대본 수백 편을 썼다. 또한 청소년 대상 <오직 너만의 우물을 파라>와 <박원석의 아토피 리포트>, 그리고 평생을 어린이 교육에 바친 무명 교사의 사도 실천기 <아버지의 신발> 등의 책을 썼다.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세트 - 전8권

박원석 지음,
소금나무, 2009


#논리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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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자유를 꿈꾸는 철없는 남편과 듬직한 큰아들, 귀요미 막내 아들... 남자 셋과 사는 줌마. 늘, 건강한 감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남자들 틈바구니 속에서 수련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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