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수정안은 카드 돌려막기식이다"

8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10.01.10 16:01수정 2010.01.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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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 장승현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 장승현

 

정부가 오는 11일 행복도시 수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반대하며 오는 6·2일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나올 것임을 선언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2시, 연기군 조치원읍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안희정 최고위원은 "내일 모레 행복도시 백지화 계획안이 발표되고 새해를 맞아 인사차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세종시 수정안의 본질은 이 대통령의 말 뒤집기고 수정안이라는 표현보다 백지화 계획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최고위원은 "이번 수정안은 땅값 싸게 공급하고 세금 혜택을 줘 기업들 손목을 비틀어 내려보내는 것"이라면서 "기업을 겁주고 이건희 삼성 회장을 풀어줘 삼성을 내려오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 "기업한테 특혜 주라고 연기군 땅 내준 것이 아니"라며 "3.3㎡를 40만 원 이내에 기업들에게 주면, 정부는 앉아서 조성원가 대비에 비해서 1조원이나 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군다나 7년 동안 세금 혜택을 주면 7~8조원이나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이를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도 가능하지 않다, 이대통령의 거짓말 때문에 협조하지 않으면 혼날 것 같아 협조하는 척만이라도 하자라는 것뿐"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안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가 "10개 기업도시 12개 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틀로 벽돌처럼 짜여져 있어야 하는데, 이중 벽돌 하나만이라도 빼면 다 무너진다"며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아무 생각없이 행복도시를 지워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 처음에는 자족도시 한다고 했다가 그 다음은 비효율이라고 얘기하더니 이제와서는 기업도시 만든다고 한다"며 이는 "전국에 혼란과 분열의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안 최고위원은 "노무현을 지우기 위해 이 대통령은 노무현 공격만 하고 있다"며 "노무현이라는 표현과 법과 정책을 다 지워버리고 있다, 이는 옹졸한 대통령이고 자기가 이름 바꿔 자기 공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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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민주당최고위원과 민주당 연기군 인사들이 함께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장승현

▲ 안희정 민주당최고위원과 민주당 연기군 인사들이 함께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장승현

 

특히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이명박 대통령은 행복도시를 한입 가지고 두말하고 카드 돌려막기식으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혼란을 막고 충청인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충청도민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도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질의 시간에 기자가 "수정안 통과 안 돼 3년동안 아무것도 안 하면 어떻하냐?"고 묻자, "대통령이길 포기하는 것"이라며 "법집행 안 하고 집질서 어기면 탄핵감"이라고 말했다. 수정안 발표 이후 민주당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차원에서 원주민 생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한나라당이 항상 다수당이 될 거라고 믿지 않는다, 나는 아직 젊은데 정치하는 동안 행정도시 원안대로 진행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수정안 이후 16개 시도와의 대응을 묻자 "16개 시도지사의 나라이어야지 한 명의 대통령이 이끌어 가는 대한민국은 아니다"며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정당을 초월해 지방화 시대에 맞게 연대활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정 총리가 수정안 지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철에서 치한이 저분도 나를 좋아했다라고  말한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도 그 수준이다"라고 말해 기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정리하며 "지금은 독재와 반독재 시대가 아니고 지방화와 중앙집권과의 싸움의 시대"라며 "전국이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 다국중심의 지방와 시대에 충청도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1.10 16:01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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