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피대위 간부들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피해대책위 간부들의 모습.
김동이
국응복 태안군 관광분야 대책위원장은 "유류피해가 발생한지 2년이 넘도록 겨우 160건이 사정이 되었고, 그 중에 기각은 92건, 보상을 해 주겠다고 통장 입금이 된 건은 150건에 불과"하다고 운을 뗀 뒤, "이는 모두 조사관들의 많은 인력부족과 지역적인 접근성을 배제한 조사관들의 적극적이지 못하고 무성의한 조사 관행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총 9140건의 많은 피해조사를 겨우 32명의 조사관으로 언제 어떻게 하려고 하는건지 참으로 답답하고 분이 터진다"며 "이 때문에 태안은 여기저기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피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의 불충분으로 인한 기각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부족한 인력을 능력 있는 조사관으로 충원하여 빠른 시일내에 성의 있고,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한 사정이 진행되기를 요구하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주민 대표로 나선 이경희씨(안면도)는 호소문을 통해 "추운 겨울 따뜻한 방이 필요한데 빚더미에 앉아 있다. 대출이자, 학비도 못내 아이들한테 고개도 못들고 있다. 숨쉬고 있다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며 "L&R, 스파크, 인테코 다 쳐들어가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저들도 고통을 느껴봐야 안다"고 호소했다.
호소문 낭독에 이어 피해주민들은 이날 ▲경험있는 조사관으로 전원 인력 교체 ▲피해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정 요구 ▲유류오염사고와 관광손실간 인과관계 지속 근거 제시 ▲2400만원 미만의 무자료업체 전 업종 확대 ▲요구사항 관철되지 않을 시 모든 조사 및 사정 거부 등의 다섯가지 안을 결의문으로 채택했다.
피해주민들 사정기관 사무실 점거, 불만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