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동영, 불리하면 당에 총질하더니..."

"정동영 복당, 아직 순서가 아니다... 이 대통령의 아집과 독선 위험"

등록 2010.01.12 11:32수정 2010.01.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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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 남소연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 남소연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12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정동영 의원의 복당(復黨)은 아직 순서가 아니다"라며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한 인터뷰에서 "(정동영 의원이) 탈당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언론에 자기가 복당하겠노라고 말하고 다니는 게 올바른 처신인가?"라고 반문하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이어 "자신에게 불리하면 당을 뛰쳐나가 당에 총질하고 당을 위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잘못을 지적하고 그런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불이익을 분명히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과거에도 무소속으로 나갔다가 당선되면 복당시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하자 안 최고위원은 "다른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와 정동영 의원의 출마는 전혀 다르다"면서 "그런 점에서 보면 (정 의원에 대해서는) 또 다른 엄격한 심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정동영 의원의 복당시기에 대해서도 "당헌에 따라서, 또 현재 당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징계 절차의 순서에 따라서, 이런 징계가 있고 나서 그 행위에 대해서 사면과 복권,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순서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해 '지방선거 전 정동영 의원의 조기 복당'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복당신청서를 내며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재보선 기간 당에 부담을 준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치열한 선거과정에서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지들에 대해 정치적 이유를 떠나 인간적으로 넓은 이해를 구한다"는 말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안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2월 2일이 예비후보 등록일이다. 그 일자를 전후해서 늦지 않게 국가 균형 발전과 노무현 정부 시대의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한 제 출마의 변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 최고위원은 전날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순수한 정책적 사안이며 정치 현안과는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아집이고 독선"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상대방은 정치적으로 득실을 따져서 결정했고 자신은 오로지 국가 정책적으로 고민해서 결정했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건 아집이고 오만"이라며 "유독 당신이 옳고 나머지는 다 정치적인 포퓰리즘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독선이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2010.01.12 11:32 ⓒ 2010 OhmyNews
#정동영 복당 #세종시 수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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