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출입기자, 정 총리와 '만찬'

수정안에 기자들 반응은? 만찬시간 수정안 반대 '마을스피커 방송'도

등록 2010.01.17 21:43수정 2010.01.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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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연기군을 방문한 정운찬 국무총리가 17일 연기군청 인근 죽림리 모 한정식집에서 연기군 출입기자와 점심 만찬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충남 일부 방송사 기자와 충청지역 일간지 기자 18명이 참석했고, 오후 12시 30분경 시작된 점심 만찬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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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와 연기출입기자들이 점심만찬을 하고 있다. 행정도시,연기군,세종시 ⓒ 김오준

▲ 정운찬 국무총리와 연기출입기자들이 점심만찬을 하고 있다. 행정도시,연기군,세종시 ⓒ 김오준

수정안, 기자들의 입장은?

 

점심 만찬 자리, 정 총리의 모두발언에서 기자들에게 수정안으로 세종시를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만찬이 끝나기 직전 인사말에서도 "수정안으로 세종시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이런 정 총리의 수정안 설득 입장에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별다른 의견이 없었지만 "이 지역을 자꾸 찾는 것은 충청지역민을 더욱 자극하는 것이다,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 일간지 A 기자는 세종시 원안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으나 이와 다른 입장을 밝힌 모 일간지의 B,C 기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 기자와 반대입장인 B 기자는 사실상 "수정안 일부에 대해서 찬성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혹 지역 기자들 간 원안과 수정안을 놓고 충청민심을 대변하는 두 갈래길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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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수정안으로 세종시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하고 있다. 행정도시,세종시, 연기군 ⓒ 김오준

▲ 정운찬 국무총리가 수정안으로 세종시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하고 있다. 행정도시,세종시, 연기군 ⓒ 김오준

세종시 수정안, 국회 제출 시기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 제출시기에 대한 모 기자의 질문에 정 총리는 "개인적으로는 빨리 제출하고 싶다"며 ▲ 시간을 끌면 끌수록 사회적 혼란을 불러온다. ▲ 충청인들은 7년여 간 불확실성속에 살고 있어 방향 제시를 해주고 싶다. ▲ 입주 기업들이 빨리 착공을 하고 싶어 한다는 3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치세력과 지역민심으로 어려운 난제들을 의식한 듯 "현실과의 타협, 국회·여당과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전했으나 세종시 수정안 국회 제출시기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없었다.

 

단,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다음 식사자리는 더 좋은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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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소 앞, 죽림리 마을회관(리장 나희진)에서 정운찬 총리 방문거무 방송이 흘러나왔다. 행정도시,세종시,연기군 ⓒ 김오준

▲ 만찬장소 앞, 죽림리 마을회관(리장 나희진)에서 정운찬 총리 방문거무 방송이 흘러나왔다. 행정도시,세종시,연기군 ⓒ 김오준

만찬시간 마을에서 어떤 일이?

 

만찬장소 앞 죽림리 마을회관에서는 행정중심도시원안 수정만을 위한 정운찬 총리의 지역방문을 거부하는 방송멘트가 온 마을에 떠들썩하게 울려 퍼졌다.

 

방송이 시작되자 인근에 경호를 위해 파견되어있던 경찰들은 마을회관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을 저지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결국 경찰에 의해 전원메인 차단기가 내려지면서 방송은 억지로 중단됐다.

 

방송을 진행했던 마을리장(나희진)은 "정 총리는 연기군민을 약 올리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연기군민은 어려워 죽겠는데 밥이 넘어가는지 모르겠다"며 격한 반응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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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방문, 반대 방송 문구. 행정도시,세종시,연기군 ⓒ 김오준

▲ 정운찬 총리 방문, 반대 방송 문구. 행정도시,세종시,연기군 ⓒ 김오준

 

2010.01.17 21:43 ⓒ 2010 OhmyNews
#연기군 #세종시 #행정도시 #정운찬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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