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는 18일 지면과 인터넷 판을 통해 인천시의회가 추진 중인 통 ㆍ이장 지역신문 구독료 지원 조례를 '신 언론 길들이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인일보 홈페이지 화면 캡쳐.
한만송
이번 조례에 대해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언론사들은 대체적으로 지원 조례를 소개하는 형태로 조례를 보도했다. 반면 인천에 본사를 두지 않은 언론들은 '관언유착' 부할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일보>는 18일 '지역신문 구독지원 조례안 마련'이란 제목으로 조례 추진 배경 등을 소개했다. 하지만 <경인일보>는 인천 판 1면에 '신 언론 길들이기 들 끊는 비난'이란 제목으로 인천시의회의 지역신문 구독료 지원 조례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인일보>는 이날 지면 1면 이외에도 3면 일부를 활용해 ' 이름뿐인 지원...지역신문에 되레 독'이란 제목으로 시장경제 차원에서 다뤄질 문제를 지자체가 강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A기자는 "<경인일보> 주장대로 한다면 관공서가 언론사에 주는 광고 및 공고 비용 등도 시장경제 논리로 모두 공개해야 한다"면서, "인천소재 언론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조례를 발의한 김용근 시의원도 "우리 지역 우수 농수산물 지원 조례나, 인천에 본사가 있는 건설사에 하도급을 일정 부분 할애 하는 지원 조례 등이 있다"면서, "지사와 본사는 다르다. 예산을 집행하다보니 본사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신문 구독료 지원 조례에 대해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전영우 교수는 "취지는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지자체에서 예산이 직접 지원되는 형태인 만큼 충분한 논의 등을 통해 조례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특히 "독자가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의 문제와 함께 '관언유착'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독자가 많지 않은 지역 신문의 현실을 비춰보면 이번 지원이 오히려 구독층을 더 악화시키고 보도 형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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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이장에게 신문 구독료 지원, '관언유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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