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차밭 위에 불이 켜지다

보성 빛의 축제, 1월 31일까지 열려

등록 2010.01.19 14:00수정 2010.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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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트리와 은하수 길   ⓒ 보성군청


'전남 보성' 하면 떠오르는 것은 차(茶)다. '차 밭'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 초록빛깔 식물들이 심어진 모습이겠지만 그 위를 밤하늘 아래 환한 빛이 수놓는다면 어떨까? 밤에 차밭을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환한 빛이 새해를 향한 영광의 행진을 하는 차 밭, 그 아름다운 행렬을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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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   ⓒ 김재하


<보성차밭 빛의 축제>는 봇재다원과 다향각 전망대 중심으로 열리는 행사다. 대형트리와 주변 도로에 설치한 조명기구, 은하수 터널, 연인·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의 포토존, 차밭 빛의 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색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보성군 행사다. 1999년 1회 행사 당시 세계 최대 크의 밀레니엄 트리로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벌써 7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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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사람들이 경치를 구경하러 모여있다. ⓒ 김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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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한밤중인데도 사람이 많다. ⓒ 김재하


매년 행사마다 볼 수 있는 초대형 트리는 경탄을 자아낸다. 차밭 사이사이 사랑의 은하수 길을 만들어 지나갈 수 있게 해놓았는데 톱밥을 깔아놓아 편하다. 2010년 새해를 맞아 사람들이 너도나도 걸어놓은 새해소망 카드를 보고 있노라면 가히 환상의 절경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랑의 은하수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연인들이 찾아와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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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길 입구 은하수 길 입구에 사람이 북적인다. ⓒ 김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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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길 전경 일부   ⓒ 김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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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길 전경 일부 새해 소망 카드가 걸린게 눈에 띈다. ⓒ 김재하


도로를 따라 쭉 이어진 차밭이 아침에는 텅텅 비어 있지만, 불이 켜지는 밤이 되면 빛이 행진을 시작하고 그것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끊임없이 이어진 빛의 행렬은 마치 축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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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밭 전경 차 밭위에 빛줄기가 한 줄씩 늘어나면서 아름다움을 더한다. ⓒ 김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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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밭위를 수놓는 빛줄기 밤하늘 아래를 환한 빛이 밝히고 있다. ⓒ 김재하


밤하늘 아래 끝없이 이어진 빛의 행진곡을 들으면서 그 행진곡에 맞춰 춤추는 트리를 감상하며, 환상의 세계로 향하는 듯한 은하수 길을 걷노라면 낭만 그 자체라 할 수 있겠다.

제7회 보성군 빛의 축제는 오는 1월 31일까지이며 봇재다원 및 다향각 전망대 일원에서 저녁 6시부터 점등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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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 카드 2010년 새해를 맞아 여러 사람들이 새해에는 모든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카드에 담았다. ⓒ 김재하

#보성 #빛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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