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대전지역 판세분석

세종시문제가 쓰나미 되어 아무도 장담 못해

등록 2010.01.21 16:31수정 2010.0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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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정치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세종시'문제와 맞물려 6월2일 지방선거에서 대전광역시장, 구청장선거가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리티(대표 이택수)가 1월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19세이상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정례적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정당지지도가 한나라당 43.7%, 민주당 25.7%, 친박연대 4.7%,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이 3.2%를 기록했다.

 

우선 한나라당의 경우 세종시문제로 후보자들이 '친이'와 '친박'으로 확연히 나누어지고 있고 "한나라당 공천에 친박은 없다"는 루머(?)에 이미 '박사모'는 "친이쪽 공천을 낙선시키겠다"고 공지선언한 상태다. 또한 '친박연대'도 당명개정 후 지방선거에 참여할 것을 선포, 6.2지방선거에 나설 인재를 영입중이다.

 

이럴 경우 조직이 거의 없는 '친박연대'지지율이 한나라당, 민주당 다음으로 3등을 차지하는 기현상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의 세종시 원안사수 발언이 바람을 일으킬 것 같은 기대에 '친박연대'가 오히려 한나라당보다 더 각광을 받고 있다. '박근혜와 함께하는 사람들'인 대청GH클럽의 함덕근 대표는 "박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몽준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얼마만한 평가를 받을지를 지켜만 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박 전대표'와 '친박'이 박해를 받으면 받을수록 '친박연대'로 세가 결집되고 있는 현상이 대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이미 '박근혜와 함께하는 사람들' 측들은 "세종시수정안에 찬성한 진동규 유성구청장, 정용기 대덕구청장과 찬반을 유보한 이장우 동구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의식한 게 아니냐?"며 "이들이 한나라당에서 공천된다 하더라도 낙선 대상자로 분류됐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또, 그들은 이은권 중구청장이 세종시 원안에 찬성했지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지난 한나라당 17대 대선후보경선 당시 김영관 대전시의회의장이 강창희 전 최고위원을 배신(?)하고 '친이'측 중구대표로 활약했던 만큼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의장을 중구청장 후보로 공천할 것으로 보고 있고 김 전 의장 본인도 구청장후보로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의 경우도 심각하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당시 열린우리당 대전광역시장후보였던 염홍철 전 시장이 국민중심당으로 5만명의 입당원서와 함께 입당했기 때문이다. 5만명의 입당원서와 함께 했다는 것은 세를 과시한 면도 있지만 2006년 지방선거당시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자신을 지지했던 지지자들과 함께 했음을 의미하는 것.

 

따라서 2006년 당시 자유선진당의 전신이었던 국민중심당 후보들과 마찰이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중구의 박용갑 후보의 경우다. 박용갑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중심당 중구청장후보로 나서 21,989표(22.1%)를 얻어 3등을 했다. 이후 중구 국회의원인 권선택 의원을 도와 '오른팔' 소리를 들으며 2010년 중구청장에 출마하고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주위에서 다들 알고 있다.

 

한편 2006년 지방선거당시 열린우리당 중구청장후보였던 전종구 후보의 경우 27,215표(27.4%)를 얻어 2등을 했고 "2010년 중구청장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전한다. 해서 지역에서는 이 두 후보가 어떤 조화를 이루어낼지가 "염홍철 후보가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긴 게 득인지 독인지를 가를 것이다"고 보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염홍철 후보를 따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지지자들 일부를 챙겨줄 의무(?)를 염홍철 후보는 갖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더군다나 같은 뿌리와 지지자를 갖고 있는 심대평 의원의 신당이 가시화되면 자유선진당의 운신 폭은 더 좁아진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는 이제까지 그랬듯이 지방선거에서 별 힘을 못 받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세종시 관련하여 지지도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창당된 국민참여당에서 지방선거 참여시 일부 표가 잠식되리라 보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친박연대'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이미 당에 인재영입 신청을 하고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있어 "누가 후보자가 될 것인가?"가 관심이다. 중구에서 출마의 뜻을 갖고 있는 S모씨는 "대전은 지역이 좁다보니 예로부터 바람에 좌우되었다"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은요?'한마디에 싹쓸이 한 것처럼 이번에도 박 대표의 '원안+알파'바람이 불 것이다"고 희망을 말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한나라당 후보자의 지지'는 떨어질 것이고 '친박연대 후보자'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며 "한나라당 소속 박성효 시장이 '친박연대'를 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말해 승리의 자신감을 표출했다. 오늘자로 6월2일의 제5회 지방선거까지는 132일 남았다. 

덧붙이는 글 | 뉴스타운과 제이비에스에 게재됩니다. 

2010.01.21 16:31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뉴스타운과 제이비에스에 게재됩니다. 
#친박연대 #6.2지방선거 #박근혜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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