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드나"

자유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 비대위 논평

등록 2010.01.27 20:34수정 2010.01.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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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가 지난 23일 청주 MBC에서 열린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를 재녹화 한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자유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홍보광풍에 지역 언론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정 총리는 이날 토론회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충북지역 발전을 위한 후속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충북을 위한 새로운 발전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가 토론회 녹화가 끝난 뒤 총리실 관계자가 이 부분을 다시녹화자고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사회자와 토론자 5명이 공개 발언을 수정할 수 없다며 거부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실의 우격다짐으로 결국 질문자와 정 총리만 남아 재녹화하는 웃지 못할 촌극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총리실은 지난 11일에도 대전지역 방송 3사의 토론회에 사회자의 시작발언과 질문, 마무리 발언 등을 담은 사전 시나리오를 방송사 측에 전달해 여론조작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17일에는 대전방송(TJB)이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등 수정안 지지자가 3명 중 2명인 토론을 벌여 편파방송시비를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우리는 방송프로그램에 간여하고 공개적인 토론 발언까지 뒤집고 말을 바꾼 정 총리 측의 몰상식도 문제지만  방송의 금도와 불문율을 스스로 무너뜨린 지역방송의 한심한 태도에도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면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은 언론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비대위는 또 "5공 시절의 땡전뉴스처럼 방송이 권력의 나팔수롤 전락한 과거를 되풀이 하려는가"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한줄뉴스

2010.01.27 20:34ⓒ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대전충남 한줄뉴스
#세종시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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