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건물 호화청사와 개념 다르다" 해명

안양시, 비난 여론에 입장 밝혀... '미래발전 담보로 그 길 선택' 사업 강행

등록 2010.01.30 19:21수정 2010.01.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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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양시청사 전경 휴일인 30일 오전 안양시청사에는 이필운 시장을 비롯 간부공무원들이 출근해 언론보도 등 여론을 확인하는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들로 분주했다.

안양시청사 전경 휴일인 30일 오전 안양시청사에는 이필운 시장을 비롯 간부공무원들이 출근해 언론보도 등 여론을 확인하는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들로 분주했다. ⓒ 최병렬

▲ 안양시청사 전경 휴일인 30일 오전 안양시청사에는 이필운 시장을 비롯 간부공무원들이 출근해 언론보도 등 여론을 확인하는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들로 분주했다. ⓒ 최병렬

안양시청 부지에 민자를 유치해 100층짜리 복합건물을 짓겠다고 발표해 전국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기 안양시가 해명자료를 통해 "100층 복합건물인 (가칭)스카이 타워 건립계획은 호화청사와 개념이 다르다"며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양시는 29일 오후 발표한 '(가칭)안양스카이타워 건립과 관련한 안양시 입장' 제목의 글에서 "가용토지가 부족한 안양시가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시청사 부지에 새로운 청사를 신축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 컨벤션, 문화, 관광 등의 시설로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루는데 목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건축비 역시 시는 현 시청사 부지만을 제공하고 건축은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때문에 시재정의 부담은 없다"면서 "새 건물을 건축법에서 허용하는 용적율 1,000%로 건축 하였을때 청사가 사용할 면적은 현재 기준으로 8%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양시는 "14년 전 건축비 420억원을 들여 사용하고 있는 현재청사는 에너지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으로 설계돼 리모델링을 할 경우 450억원 정도가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100층'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건축법상 100층 이상도 가능한 금싸라기 땅을 청사부지라는 이유로 놀리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100층을 가정했을 경우 세수만도 첫해에 약 2000억 가까이 추가 발생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a  안양시가 발표한 해명성 자료

안양시가 발표한 해명성 자료 ⓒ 최병렬

안양시가 발표한 해명성 자료 ⓒ 최병렬

 

안양시, 미래의 발전 담보한다면 그 길 선택... 사업추진 강행 

 

안양시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더 큰 이익과 미래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면서 예정대로 사업추진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이필운 안양시장은 "스카이타워 건립계획은 시청부지의 활용방안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고 강조하며 "행정청사는 극히 일부만 사용하는 것인데 마치 100층짜리 호화청사를 짓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가 추진하는 100층짜리 복합건물 신축 계획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도 보고돼 안양시장이 김 지사를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장은 29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자신이 보고를 했음을 강조하며 "김 지사로부터 '공공부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쓰는 면에서는 바람직스럽고 관심을 갖고 협조를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가칭)스카이타워 건립계획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마치고 이달중 T/F팀을 구성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다음달 투자설명회, 내년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2013년 착공해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임을 밝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0.01.30 19:21ⓒ 2010 OhmyNews
#안양 #시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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