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이귀남)는 8일 오전 과천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신임검사 95명에 대한 임관식을 가졌다.
이번에 임관하는 신임검사들은 제49회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김기용 검사(서울중앙지검), 하지마비 장애를 딛고 최초로 검사로 임관한 양익준 검사 등 검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능하고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됐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이귀남 장관은 이날 임관식에서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법질서와 정의를 수호하는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 받았다"며 "무엇보다도 사건관계자 모두에 대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검찰권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의 힘은 국민의 신뢰로부터 나오고, 검찰권을 공정하게 행사할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각자가 법과 양심에 따라 원칙과 정도를 걷겠다는 남다른 의지와 불타는 정열을 갖고 사건 하나하나를 혼신의 힘을 다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실규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검사는 정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진실 규명의 열정이 없는 검사에게 정의를 세울 것을 기대할 수 없다"며 "진실에 대한 열정은 검찰권을 위임해준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와 책임을 다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실력 없는 열정은 무모하기 그지없고, 열정 없는 실력은 공허할 따름이라는 말은, 검사에게 실력과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우는 말"이라며 "검사의 사소한 실수 하나가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사건관계인을 따뜻한 애정으로 대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검사는 해박한 법률지식과 매서운 수사능력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복잡다단한 사회 변화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검사로서 훌륭한 인품을 갖추도록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검사는 명예를 먹고 사는 직업인인데, 명예란 높은 인품에서 배어나오는 아름다운 향기"라며 "검사가 훌륭한 인품을 갖추었을 때 당사자는 비로소 검사의 결정에 대해 마음속으로부터 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엄격한 자기관리와 겸허한 자기성찰을 통해 어느덧 고매한 인품의 향기가 베어나는 경력 검사로 성장한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끝으로 "채금담에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말과 같이 훌륭한 검사의 덕목과 자세를 습관처럼 베이게 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능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과 검찰이 여러분들에게 거는 기대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여러분의 열정과 무한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검사 신규임용(95명)
▲서울중앙지검 김기용, 김성현, 송한섭, 오창명, 김은정, 이환우
▲서울동부지검 김치훈, 이혜미, 김지윤, 김지연. 신현만
▲서울남부지검 이지혜, 임지수, 조미경, 이경한, 서재희, 장아량
▲서울북부지검 김형아, 이지은, 오대건, 이재원, 최현석, 김희연
▲서울서부지검 김지아, 송명진, 이정민, 박채원
▲의정부지검 임지연, 구본승, 박은혜, 임아랑
▲고양지청 최수지, 양익준, 이승현
▲인천지검 김아름, 정정욱, 허정은, 전영우, 박영식, 오상연
▲부천지청 이기홍, 서혜선
▲수원지검 임은정, 이은주, 김유나, 최윤희, 권오승
▲성남지청 정혜승, 김미연, 김지은, 김병욱
▲안산지청 박수, 황성아, 황나영, 김은형
▲안양지청 안준석, 정가원, 최한나
▲춘천지검 박현규
▲대전지검 전철호, 선현숙, 이종혁
▲청주지검 박배희, 이현주
▲대구지검 하일수, 최하연, 윤택수, 이선기
▲대구서부지청 이혜현, 김도형, 이창희
▲부산지검 손수진, 강현정,, 정효민, 구진미, 정우성
▲부산동부지청 김재성, 이수현, 김미지, 천재인
▲울산지검 김세희, 유시동, 이민영
▲창원지검 김지용, 최리지, 김연주
▲광주지검 손아지, 서동범, 허선주
▲순천지청 김민정, 김성훈, 한강일
▲전주지검 김원진
▲제주지검 김민정, 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