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에서 세운 돌산종주 등산코스 안내판. 돌산대교에서 향일암까지 32km, 11시간이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용호
무한도전! 돌산종주를 하다여수 끝에는 다리로 이어진 섬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으로, 이름은 8개의 큰 산이 있다는 뜻에서 산(山)·팔(八)·대(大)자를 합하여 돌산도(突山島)라 부른다. 그 섬에는 산등성이만 따라가는 산길이 있다. 산행인들 사이에서 돌산지맥으로 알려진 산길. 몇 해 전부터 종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 겨울, 여수시에서 산길을 정비하고 안내판을 세웠다. 이름 하여 '돌산종주 등산코스'. 돌산대교에서 향일암까지 무려 32㎞다. 걷는 시간만 11시간이라니. 산행기에 올라온걸 보니 길게는 13시간까지 걸리기도 한다. 나도 한번 걸어 볼까? 무한도전!
어두워서 시작한 산행은 어두워서 끝이 나다2월 6일 새벽. 택시를 타고 돌산대교를 넘는다. 대교 왼편으로 돌산공원 오르는 길이 있다. 대교 조명은 꺼졌다. 이른 새벽 바쁜 차들이 열심히 달려간다. 다리 아래로 검은 바다에는 노란 불빛이 일렁인다. 날씨는 쌀쌀하다. 입구 표지판은 돌산종주코스를 안내한다. 32㎞, 11시간 걸린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