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쌍둥이 울음소리... "경사 났네"

남해군 서면 유포마을... 최창호-이옥걸씨 '다문화가정', 이란성 쌍둥이 낳아

등록 2010.02.11 16:26수정 2010.02.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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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쌍둥이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 동네가 있다. 남해군 서면 유포마을이다.

 

이 마을에 사는 최창호(40, 어업)·이옥걸(31, 중국 이주민)씨 부부는 지난 3일 이란성 쌍둥이를 얻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마을에 큰 선물을 안겨준 것. 이 마을에서 쌍둥이가 태어나기는 5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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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유포마을에 사는 최창호-이옥걸씨 부부는 지난 3일 이란성 쌍둥이를 얻었다. 사진은 11일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한 정현태 남해군수(왼쪽 두 번째)가 손뼉을 치며 축하해 주는 모습. ⓒ 남해군청

남해군 유포마을에 사는 최창호-이옥걸씨 부부는 지난 3일 이란성 쌍둥이를 얻었다. 사진은 11일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한 정현태 남해군수(왼쪽 두 번째)가 손뼉을 치며 축하해 주는 모습. ⓒ 남해군청

지난 2007년에 결혼해 단란한 다문화가정을 꾸려온 이들 부부는 3년 만에 첫아이를 둘씩이나 얻어 기쁨을 더했다.

 

유포마을엔 100세대, 224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89명이다. 그동안 유포마을에서는 아기 울음 소리를 듣기 어려웠다. 이 마을에서는 아기가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1명만 태어났다. 그런데 올해는 설날을 앞두고 한꺼번에 2명이 태어난 것이다.

 

유포마을에는 다문화가정이 2세대 있다. 저출산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은 이번 쌍둥이 출산을 '설날 선물'이라 여기고 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11일 오후 쌍둥이 집을 방문해 축하했다. 서면사무소 직원 봉사모임인 '늘사랑회'도 10만 원 상당의 출산용품을 구입해 전달했다.

 

늦은 나이에 아들과 딸을 한꺼번에 얻은 아빠 최창호씨는 아직 아이들 이름을 짓지 못했다며 정현태 군수한테 작명을 부탁했다.

2010.02.11 16:26 ⓒ 2010 OhmyNews
#다문화가정 #남해군 #저출산 #이란성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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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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