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에서 물건 사려면 조선시대 '엽전' 쓰세요

정월 대보름부터 상평통보 시범 사용 후 점차 의무화... 1냥=1000원

등록 2010.02.23 15:23수정 2010.02.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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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서산시는 해미읍성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이 엽전을 주조해 사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서산시는 해미읍성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이 엽전을 주조해 사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 서산시청 제공


조선의 과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해미읍성(사적 116호)에 들어서는 관광객들은 앞으로 물건을 살 때 1냥짜리 상평통보만 쓰게 됐다.

서산시는 해미읍성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를 주조해 정월 대보름인 28일부터 관광객들이 사용토록 했다.


이를 위해 서산시는 해미읍성 안에 환전소를 설치, 상평통보 1냥에 1000원씩 받고 환전해줘 관광객들이 장터 등에서 장국밥이나 떡, 죽세품, 짚공예품 등을 사는 데 쓰도록 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이번 대보름에 상평통보를 시범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앞으로 점차 의무화해 성내에서는 상평통보만 유통시킬 예정이다.

옛날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진 상평통보 앞면에는 한자로 常平通寶(상평통보), 뒷면에는 한자로 海美邑城(해미읍성)이라 새겨져 있고 작은 한글로 '서산시'라는 글씨도 새겨졌다.

서산시는 개당 650원을 주고 상평통보 5000개를 제작했다. 서산시청 문화관광과의 김현주 학예사는 "우선 5000개를 제작해 유통시켜 보고, 적으면 더 만들어 환전소에는 늘 5000여 개의 상평통보를 준비시켜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미읍성문화축제 등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예상되는 관광객 수에 맞춰 더 많은 엽전을 제작해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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