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열린우리당 당선 두 시장-군수, 한나라당 입당 신청

천사령 함양군수 입당 신청 논란 ... 엄용수 밀양시장, 입당 보류

등록 2010.02.23 22:26수정 2010.02.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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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되었던 시장·군수·광역의원(사퇴)이 무소속·민주당으로 있다가 한나라당 입당을 밝힌 가운데, 이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천사령 함양군수와 엄용수 밀양시장, 이은지 전 경남도의원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2006년 지방선거 때, 경남에서 그것도 열린우리당으로 당선해 관심을 모았다.

 

4년 전 지방선거 때 경남에서는 20개 시·군 가운데 열린우리당 2명, 무소속 4명, 한나라당 14명이 당선했다. 엄용수 밀양시장과 천사령 함양군수는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경남에서, 그것도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당선했던 것. 4년 뒤 이들은 한나라당 입당을 원하고 있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지난 해 12월 한나라당 입당신청을 했는데, 아직 입당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은지 전 경남도의원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해 활동했고, 2008년 4․9총선 때 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23번을 배정받기도 했다. 이 전 도의원은 지난 해 10월 말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런데 이들은 한나라당 입당이 보류됐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지난 18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엄 시장과 이 전 도의원에 대한 입당을 보류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당원자격심사위는 이날 입당 신청된 30명 가운데 20명은 허가하고 나머지는 보류했던 것이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입당 보류 인사들에 대해 지역의 의견 수렴 절차를 더 거쳐 이달 중 재심사할 예정이다.

 

천사령 군수도 한나라당 입당 신청을 선언했다. 천 군수는 22일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선인 천 군수는 이날 "함양군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 '한나라당 입당'이라 결심했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3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나라당 함양군 당원협의회는 천 군수의 입당에 반대하고 나섰다. 당원협의회는 같은 날 오후 신성범 의원 사무실에서 '천사령 군수의 한나라당 입당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천 군수는 정치적 소신도 철학도 없다"면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 엄중히 당원들을 전하고, 만약 입당이 받아들여지면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용수 시장이 입당을 신청한 밀양과 천사령 군수가 입당을 신청한 함양에서도 한나라당 당원 사이에 반발하는 기류가 있어 이들이 한나라당에 입당할지, 지방선거 당선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2010.02.23 22:26ⓒ 2010 OhmyNews
#천사령 함양군수 #엄용수 밀양시장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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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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