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계명대(대명동) 돌계단 앞에서 대명동을 대구의 명품 문화도시, 서울의 대학로와 같은 문화. 예술의 거리를 만들자는 취지의 '대명공연문화거리'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선포식은 극단 함께사는세상(이하 함세상)의 여는 신명난 풍물마당을 시작으로 대명동 인근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극단의 성원을 기원하는 길놀이도 함께 거행됐다. 또 축하문화 공연으로 성광옥씨의 1인 춤 공연과 이탈리아 성악연구회의 축하무대도 이어졌다.
대명동에 조성된 대명공연문화 거리는 지난 해 말경 대구남구청과 지역에 있는 연극인 몇몇 단체들이 모여 과거 미술, 예술의 문화가 꽃폈던 옛 명성을 되찾자는 몸부림에서 시작됐다.
27일 선포된 대명공연문화 거리는 대명캠퍼스 일대를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의 지원과 관객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위한 공연예술문화 공간을 터주기 위해 마련된 것.
대명동 계명대 자리이기도 한 대명공연문화 거리 인근에는 여러 곳의 미술학원이 운집해 있고, 최근에는 연극인들의 문화공연장인 극단의 쉼터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일찍이 자리를 잡고 있는 극단 우전과 클럽 헤비가 위치해 있고, 대학가 근처에는 우전, 빈티지, 엑터 스토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대명공연문화거리 조성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한 대명공연문화거리운영위원회 정철원 위원장(극단 한울림 대표)은 "명실 공히 대구의 명품거리,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연극협회 박현순 회장도 대명공연문화거리 조성에 대해 "하드웨어적인 소극장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은 고무적이다"고 강조하면서 "극단이나 배우들이 시민들에게 문화향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이나 창작물, 양질의 공연물들을 만들어 내는게 급선무일 것이다"고 제안했다.
길놀이 공연차 참석했던 박연희 대표(함세상)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는 공간으로서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문화. 여가의 공간으로서 탈바꿈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많은 배우들이 함께 자리를 했다. 2009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작품인 '사랑을 훔치세요'에 출연 배우 우혜림씨도 "소극장 공연을 알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좋은 공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남구청에서는 이미 지난 해 11월 '대구문화거리 조형물' 설치 및 공연 포스터 안내판 설치, 연극 및 공연에 대한 티켓판매와 정보를 소개하는 종합정보안내센터도 운영 중에 있다.
이 외에도 대구의 대표 문화브랜드를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대명동 문화거리에 대한 조성 노력 여부에 따라 대구의 문화예술의 명소로 남을지 애물단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0.02.28 16:44 | ⓒ 2010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