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 공식 입장을 표명한 보도자료의 일부분.
JYP엔터테인먼트
그런 와중에도 2PM 멤버들과 같이 출연한 동료 그룹 2AM의 멤버들은 "재범이까지 포함한 저희들 모두가 보석"이라고 말하는 등, 재범에 대해 언급하며 그가 2PM의 멤버라는 사실을 환기시켰고, 진의가 무엇이었던 간에 방송을 시청한 팬들은 그들의 발언이 재범의 높은 복귀 가능성을 두고 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미 그 당시 2PM 멤버들은 재범의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합의한 상태였다. 때문에 팬들은 그러한 그들의 모습이 전부 가식이었다고 여기고 분노하기에 이른 것이다.
2PM 멤버들에게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나 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려 했던 몇몇 팬들도 지난 2월 27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열린 재범 탈퇴와 관련한 간담회 직후 2PM 멤버들의 입장이 보도자료와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후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JYP의 정욱 대표와 박재범을 제외한 2PM 멤버들, 팬 대표 90여명이 함께 해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언론에 보도된 간담회 내용 전문에 따르면, 2PM 멤버들은 보도자료의 공지 내용에 모두 동의한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면서, 1월 6일 박재범의 영구 탈퇴 합의 이후에 공식석상에서 그에 대해 언급한 것은 "탈퇴와는 별개로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런 2PM 멤버들의 태도에 팬들은 포털사이트 다음과 디시인사이드 등지의 2PM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믿었던 2PM 멤버들이 이럴 줄 몰랐다", "우린 그들에게 배신당했다"면서 더 이상 2PM의 팬이기를 거부하고 팬카페를 탈퇴하는 등의 집단행동에 나서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가수와 팬 모두가 상처입은 JYP 최악의 수그동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재빠른 대응으로 문제를 조기에 진화하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리는 데 성공해왔던 JYP는 그러나 이번에는 어떻게 된 일인지 결과적으로 최악의 수를 두고 말았다.
팬들과 여론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거짓으로 꾸밈없이 진실을 밝히려고 했다는 그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인터넷에서 박재범에 대한 의혹과 추측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재범의 탈퇴 사건 때와는 다르게 불씨는 2PM에게까지 번져, 팬들은 JYP 사측뿐만 아니라 2PM 멤버들에게도 분노를 표하고 있다.
박재범은 박재범대로 '사생활 문제'라는 지워지지 않을 꼬리표를 평생 달게 되었고, 나머지 2PM 멤버들은 그들대로 '배신자', '가식'과 같은 꼬리표를 달게 됨으로써 기존에 쌓아왔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팬들은 등을 돌렸다. 가수와 팬 모두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힌,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결과가 도출된 상황. JYP는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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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힐 수 없는 심각한 사생활 문제, 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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