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멤버들이 쇼핑몰 창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플리마켓을 열었다.
온게임넷 화면캡쳐
원더걸스는 2007년 3월 첫 싱글앨범을 내고 데뷔하기 전부터 이미 주목받는 스타였다. 그녀들이 데뷔 앨범을 발표하기도 전에 이미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모두 MTV <원더걸스> 때문이었다. 그녀들의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카메라에 담겨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완성된 MTV <원더걸스>는 데뷔조차 하지 않은 5명의 소녀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이제 케이블에서 걸그룹의 이름을 딴, 그녀들의 데뷔 과정과 활동 모습이 낱낱이 담긴 프로그램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소녀시대, 2NE1, 애프터스쿨 등 대부분의 걸그룹이 24시간 따라다니는 카메라에 자신들의 실제 모습과 톡톡 튀는 매력을 꾸밈없이 보여줬고, 그런 방송을 통해 대중은 그녀들을 알아가고 팬덤을 형성했다.
걸그룹 티아라가 전면에 나선 <티아라닷컴>이 기존의 걸그룹을 내세운 케이블 프로와 다른 점은 단순히 그녀들의 바쁜 일상을 소개하고 나열하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부여했다는 점에 있다.
<티아라닷컴>은 본격적인 쇼핑몰 창업 준비에 들어가기 앞서, 티아라 멤버들이 얼마나 쇼핑을 좋아하고 그녀들의 패션 센스와 관심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 그녀들에게 쇼핑을 하게 한다. 늦은 밤 스케쥴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온 그녀들은 오랜만에 하는 쇼핑의 기쁨에 피곤도 잊은 채 열광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시청자에게 왜 티아라가 쇼핑몰을 창업해야 하는지, 그 당위에 대해 설명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잠잘 시간조차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활동하는 걸그룹이 대체 무엇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청자의 의문을 납득시키는 과정인 셈이다.
방송은 스케쥴에 치이며 피곤에 절어있던 티아라 멤버들이 3시간 남짓 주어진 쇼핑에 열광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자연스레 그녀들의 쇼핑에 대한 욕구, 열의를 내비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본편에서 티아라 멤버들이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라는 아이템에 환호하고 도전하는 모습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비춰지게 된다.
본격적인 쇼핑몰 창업 준비에 들어간 티아라 멤버들은 제법 순조롭게 일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들의 물건을 파는 플리마켓을 열기도 하고, 실제 쇼핑몰 업체를 방문해 그곳에서 하는 일을 짧은 시간이나마 배웠으며, 창업 아카데미에서 쇼핑몰 창업 관련 수업을 들으며 관련 지식을 쌓는 등 창업에 차근차근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밋밋하고 지루한 흐름 속에 부각되지 않는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