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있는 작은 공원. 잔디가 보일정도로 눈이 내렸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하얀 눈 세상이다.
김동수
올해 정말 눈 많이 왔습니다. 하지만 진주는 오지 않았습니다. 진주기상대가 밝힌 '신적설' 자료를 보면 1월 4일 0.0cm, 2월 18일 0.0cm, 3월 9일 3.0cm입니다. 다른 날은 아무 숫자도 없습니다. 0.0cm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눈이 날렸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이러니 3.2cm 눈에도 감탄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눈 내린 길을 걷다가 노란꽃 위에 핀 눈얼음꽃을 보았습니다. 꽃이름을 워낙 모르는 사람이라 꽃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노란색과 투명한 눈얼음이 함께 동무가 된 것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겨울이 봄을 시샘하는 것 같지만 한 편으로는 동무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름모를 나무 가지에도 눈얼음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