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주완산갑 공천갈등 '점입가경'

장영달 지역위원장 "지도자간 나눠먹기식 비민주적 방법"... 신건 의원 우회 비난

등록 2010.03.10 19:30수정 2010.03.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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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지역위원장과 신건 의원의 첨예한 대립각으로 경선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한 민주당 전주 완산갑 광역·기초의원 공천 논란이 갈수록 점입가경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10일 장 위원장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2 지방선거 후보공천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충실한 인사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발해야 한다"며 "지나친 해당 전력자들을 무원칙하게 추천하는 것은 포용이 아니라 반민주적 행위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후보공천 절차는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적 절차에 충실해야지 지도자간 나눠 먹기식 등 비민주적 방법을 채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민주주의는 목적에 앞서 민주적 절차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신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신 의원은 전주완산갑 공천과 관련, 양측이 5대5 방식으로 공천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장 위원장이 이날 기자 간담회 형식을 빌려 사실상 공식 거부한 셈이 됐다.

 

지난해 3월 확정된 대의원 384명은 장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고, 선거인단이 될 수 있는 우대당원 200여명 등 당원 경선의 선거인단이 될 수 있는 584명 모두 장 위원장 측 인사라는 게 신 의원의 주장이다.

 

신 의원측은 당원경선 방식 중 어떤 방식이라도 장 위원장이 내세운 후보들이 공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은 지난 9일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에 대의원 및 우대당원 구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위원장과 지역구 의원 간의 정면 대립으로 도당 공심위는 이날 선거일정과 방식을 확정하지 못해 출마 입지자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완산갑은 11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경선방식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여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의원 측은 공천권을 놓고 내부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에 부담을 느껴 공식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자칫 감정대립 양상으로까지 확전될 상황까지 놓였다.

 

신 의원측 입장에서는 공천과정에서 막강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을 견제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입지자들의 공천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곧 지역 내 정치조직 구성과도 직결될 수밖에 없어 양 측의 원만한 합의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덧붙이는 글 | <전민일보>

2010.03.10 19:30ⓒ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전민일보>
#전주완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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