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17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겨냥해 "언어폭력자에게 전자팔찌를 채워야 한다"고 비난했다.
노 대표의 이날 발언은, 전날(16일) 있었던 안상수 원내대표의 "지난 좌파 10년 정권 때문에 극악무도한 아동성폭력 범죄가 생겨났다"는 발언을 정면 비판하는 가운데서 나온 발언이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노 대표는 "안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얘기를 한 것 같다"며 "지금 오히려 그 발언은 최근 성폭행 범죄자들보다 더 위험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자발찌를 갖다가 채워야 될 사람은 성폭력 뿐만이 아니라 언어폭력을 갖다가 함부로 해대는 사람들에게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안상수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대회 축사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좌파정권 동안에 엄청나게 편향된 교육이 이루어졌다"면서 "이런 잘못된 교육에 의해서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그러한 흉악범죄들, 아동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노 대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야권의 무상급식 제기에 대해 "부자들에게 무상급식을 해선 안된다"고 반대하면서 이념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그런 논리라면 얼마 되지도 않는 초등학교 수업료나 이런 걸 갖다가 잘사는 집 아이들에게는 왜 면제해주느냐"고 반문하면서 "부잣집 아이들까지 급식비를 왜 지원하느냐고 하는데 그런 발상이라면 부자들에게 세금은 왜 깎아줬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2008년에서 2012년까지 5년 동안에 90조의 세금을 깎아줬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줘놓고 부자들에게 급식비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아깝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잣집 아이들을 갖다가 전면적인 무상급식 실시를 반대하는 것은, 무상급식 실시 등에 따른 그런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부자들이 지지 않게 하기 위한 그런 알리바이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2010.03.17 10:5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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