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대 "후보자 공천, 배우자 도덕성까지 반영"

한나라당 대전시당, 공천심사 원칙 공개... "도덕성 최우선적 검증"

등록 2010.03.17 17:59수정 2010.03.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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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대 한나라당대전광역시당 위원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송병대 한나라당대전광역시당 위원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나라당 대전광역시당이 이번 6.2지방선거 출마자 공천심사에서 후보자의 배우자 도덕성까지 반영하겠다는 공천원칙을 밝혔다.

 

송병대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 겸 대전시당 공천심사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은 시민의식이 성숙했고, 시대의 흐름도 엄격한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심사에서는 가장 최우선적으로 '도덕성'을 검증하여 공천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천심사위원 11명 중 외부인사가 5명이고, 당 윤리위원 출신이 3명이 포함되어 있어 이 같은 도덕성 검증이 더욱 세밀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특히,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경력자는 공천에서 제외하고, 신청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까지도 도덕성을 검증,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이중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면서도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비례대표 선출 기준과 관련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여성을 배려하고 그 다음으로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 사회소외계층 등 취약계층을 배려할 생각"이라며 "그 다음이 당에 대한 기여도와 의정활동 능력"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해 '대전시의회 장기 파행 사태'와 관련된 현역 시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미 탈당을 권유받고 탈당한 3명과 스스로 탈당한 사람 3명, 그리고 일부는 일정 기간 당원 자격이 정지됐으나 이미 그 기간이 끝나 모든 징계는 다 완료됐다"며 "한 번 징계를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며, 당선 경쟁력과 의정활동 능력, 당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후보자 의무 공천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1인 이상의 여성을 의무적으로 공천하도록 선거법이 개정됐는데, 우리당은 선거법과 상관없이 여성을 1인 이상 공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또 이번 지방선거 최대 쟁점인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지금 공이 행정부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왔고, 중앙당에서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 따라서 당론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우리당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진정성과 도덕성을 가지고 훌륭한 후보를 내세워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초의원 복수공천'과 관련해서는 "원칙대로라면 정원대로 공천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철새정치인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 중에 당적을 옮기거나 선거의 유·불리를 따라 갑자기 당을 옮기는 것을 철새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자신을 공천해 준 정당과 시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당은 이러한 철새정치인이나 부정부패 전력이 있는 후보자를 철저하게 공천에서 배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 같은 공천심사를 후보자 접수가 마치는 22일 이후 곧바로 시작, 4월 중순에는 공천자 발표를 마칠 예정이며, 늦어지는 지역은 4월 말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11명으로 구성된 한나라당 대전시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당내 인사로 송병대 위원장을 비롯해 강창희 중구 당협위원장, 윤석만 동구 당협위원장, 한기온 서구갑 당협위원장, 나경수 서구을 당협위원장, 김영관 대전시당 부위원장 등 6명과 성정모 변호사, 표정렬 목요언론인클럽 회장, 박수경 충남대 교수, 송재금 대전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영기 경실련 동네경제살리기 추진위원장 등 5명의 당외인사로 구성됐다.

2010.03.17 17:59 ⓒ 2010 OhmyNews
#송병대 #한나라당대전시당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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