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전자회로기판(PCB) 설계·제조업체 이오에스를 방문한 최시중 위원장이 김미경 대표 안내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시연
지경부 등에 맞서 통신정책 주무 부처 입지 다지기마침 이날 아침 최 위원장은 일본 총무성 장관을 만나 2006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한중일 통신장관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2008년 2월 '정보통신부'가 해체된 뒤 그 바통을 이어받고도 '정보기술(IT)' 컨트롤타워 역할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맞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는 최 위원장이 지난 18일 제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 자리에서 "정보통신부 해체는 참 아쉽다"면서 "IT 같이 세계가 공인하는 수준의 산업을 20년 헌신의 노력으로 이뤄놓은 건데 사려 깊지 못한 개편으로 부작용을 낳게 된 거 아닌가"라고 밝힌 대목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 5일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등 이통3사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NHN 대표까지 모두 불러 '무선인터넷 CEO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이날 IT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구로디지털단지를 직접 찾은 것도 '통신' 관련 '정부 최고책임자'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으론 지난 19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반포 팔레스호텔에서 휴대폰 제조사, 이통사, 중소기업 대표 등을 상대로 '모바일 업계 간담회'를 연 것에 대한 경계심도 담겨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8일에도 "정보통신부 기능이 지식경제부, 문화관광체육부, 행정안전부 등에 삼분사분돼 있다 보니 마찰이 있다"면서 "지금 정부 개편하자고 하면 난센스여서 가능한 협조하면서 해보자는 것이고 정부 개편 시점 되면 공론화되고 구체화될 것"이라며 IT 관련 업무 재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IT 규제와 진흥, 두 마리 토끼도 잡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