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도착한 테라시타 다케시. 안중근 의사의 평화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고자 도보순례에 나선 테라시타 다케시 씨가 23일 서대문형무소에 도착했다.
강은영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한국까지 도보순례를 하고 있는 일본인 테라시타 다케시씨가 23일 서대문형무소에 도착해 환영식을 가졌다.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서는 우연히도 안 의사의 유족들과 다케시씨가 서로 악수를 나누는 등 감격스런 만남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25일 안 의사의 유묵이 보관된 일본 미야기현의 사찰 다이린지(大林寺)에서 출발해 일본의 12개 현을 걸은 후 2월 22일 부산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은 그는 서거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평화정신을 기렸다.
테라시타 다케시씨는 오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앞에서 출발해 서대문형무소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도보순례를 계획했다"며 "안 의사가 외쳤던 세계평화의 정신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여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라시타 다케시씨는 24일에는 정대협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26일 안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식 참석을 끝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