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동 선사유적지 방화 추정 전소

청동기시대 반각 움집 등 집터 보호시설... 역사교육장 사라져

등록 2010.03.29 09:55수정 2010.03.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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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화재를 진압하고 시설물을 확인하는 안양소방서

화재를 진압하고 시설물을 확인하는 안양소방서 ⓒ 최휘경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1동 산15-3번지에 자리한 청동기시대 선사 유적지 및 문화재 보호각 시설이 28일 저녁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모두 전소됐다.

안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8분 경 관양동 청동기 유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차 2대를 포함한 소방차 8대 소방대원 25명이 긴급 출동해 오후 8시 05분 화재를 진압했으나 건물 및 내부 유적은 모두 전소됐다.

안양소방서 조사팀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며 "산 속에 있는 전시장이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으나 유리로 돼 있는 건물(전시관)은 일부 파손됐고, 움집 등 내부 전시물은 완전 전소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세한 재산 피해와 화재원인은 조사 중에 있으나 전소된 움집에 맥주캔 등 사람이 있던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일단 방화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  화재로 전소된 안양 관양동 선사유적지 자료사진

화재로 전소된 안양 관양동 선사유적지 자료사진 ⓒ 안양시청


관양동 선사유적지는 지난 2001년 5월말 수자원공사에서 수도권 광역상수도 관로공사를 하던 중 청동기 시대 유적이 나오자 문화재청의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 주거지 8기, 석곽묘 2기, 토광묘 1기, 파편토기, 마제석창, 석촉 등이 출토돼 관심을 모았다.

이에 수자원공사와 안양시는 총 공사비 1억3900만원을 투입해 1246㎡의 면적에 상태가 영호한 3,4호 유구와 반각 움집 등을 복원해 청동기 시대 집터로 다시 꾸미고 '청동기 유구 보호각(90㎡)'을 설치하여 역사 교육전시관으로 조성, 운영해 왔다.
#안양 #선사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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