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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의 삭과 물방울 햇살 좋은 봄날, 이끼의 삭과 물방울의 조화 ⓒ 김민수
▲ 이끼의 삭과 물방울 햇살 좋은 봄날, 이끼의 삭과 물방울의 조화
| ⓒ 김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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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입니다.
봄이 오면 오는 것도 있지만 가는 것도 있습니다.
겨우내 땅의 옷이 되어주었던 이끼는 이제 이끼의 삭을 비워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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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의 삭 봄이 오니 갈 준비를 하고 있다. ⓒ 김민수
▲ 이끼의 삭 봄이 오니 갈 준비를 하고 있다.
| ⓒ 김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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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충만', 포자낭을 다 퍼뜨린 이끼의 삭은 작은 종지를 닮았습니다.
그 종지 안에 물방울 담기고, 그 물방울 햇살에 빛나며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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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 작은 것, 그들의 만남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움 ⓒ 김민수
▲ 이끼 작은 것, 그들의 만남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움
| ⓒ 김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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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 작은 생명,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피어난다. ⓒ 김민수
▲ 이끼 작은 생명,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피어난다.
| ⓒ 김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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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빗방울과 햇살이 섞인 날은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합니다.
햇살에 물방울 빛나면 세상의 어떤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빛을 발합니다.
그럼에도 장식장에 진열된 보석에는 혹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에는 무관심한 것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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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 작은 물방울 보석을 알알이 달고 ⓒ 김민수
▲ 이끼 작은 물방울 보석을 알알이 달고
| ⓒ 김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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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을 다 주어도 정작 받는 사람은 그 사랑을 모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준 사랑을 자식이 모르듯,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사랑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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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의 삭 작은 것이 아름답다. ⓒ 김민수
▲ 이끼의 삭 작은 것이 아름답다.
| ⓒ 김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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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 작은 세상, 그들의 합창 ⓒ 김민수
▲ 이끼 작은 세상, 그들의 합창
| ⓒ 김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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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끼의 삭 이끼의 삭으로 또 새 생명 피어날 것이다. ⓒ 김민수
▲ 이끼의 삭 이끼의 삭으로 또 새 생명 피어날 것이다.
| ⓒ 김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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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가 되었음을 알고 서둘러 짐을 챙기듯 떠나려는 그들, 겨울과 봄 사이 그 짧은 시간에 그들은 떠나려나 봅니다.
봄입니다.
오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는 것도 있습니다.
겨울과 봄사이, 그 짧은 아름다움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충만한 날입니다.
| 2010.03.29 17:39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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