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전에 중국 산둥성 처녀가 시집올 때 가져와 심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구례 산수유마을
최오균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 중국 산둥성(山東省)에 사는 한 처녀가 구례군 산동면으로 시집을 올 때 처음으로 가져다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구례 산수유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시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구례산수유의 효시는 산동면 부근에 시조 목을 심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산수유가 처음 생산된 시점은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200년 전에 서술된 <산림경제> 기록을 보면, 산수유는 2월에 꽃을 피는데 붉은 열매도 보고 즐길 만하며, 땅이 얼기 전이나 녹은 후에 아무 때라도 심으면 된다고 적혀 있다. 그 외에도 '동국여지승람', '정원일기' 등에 산수유가 특산품으로 재배되고, 약재로 처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