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안에 인천교육을 전국 4강에 진입시킬 히딩크와 같은 리더십을 가진 인물은 내가 유일하다. 그동안 진행했던 봉사활동이 몸에 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알고 청렴한 도덕성을 가진 사람, 인천에서 최초로 정보화 교사로 출발해 정보화 마인드와 전문식견을 가져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사람인 나를 유권자들이 선택해야 인천교육에 희망이 있다."
2월 9일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병옥(64) 교육위원은 1974년 일산고등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했던 조 예비후보가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다. 당시 야학과 인연을 맺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가르쳤고 2년을 가르치다 보니 교사가 천직임을 깨닫게 된 것.
대학에서 경영학과 컴퓨터학을 전공한 조 예비후보는 컴퓨터가 아직 보편화되기 전에 컴퓨터 교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컴퓨터 교사 1세대이며 인천에서 최초로 컴퓨터 담당 장학사와 관리자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1996년 인천기계공업고교 교감과 1998년 인천정보산업고교 교감을 거쳐 1999년 서곶중학교 교장, 2002년 부원여자중학교 교장을 거쳤다. 2004년에는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회장에도 당선돼 3년 동안 교총을 이끌었다.
그는 "3년 동안 교총을 이끌면서 유일하게 전교조와 협력하는 사업들을 진행했다"며 "옳은 일이라면 진보나 보수를 생각하지 않아야 된다는 신념 때문이었으며, 그렇다 보니 교총 회장이면서도 진보세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2006년에 인천시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지금도 위원직을 맡고 있다. 또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도록 도움을 주는 '사랑의 네트워크'라는 단체를 만들어 10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2007년에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부설 장애우대학의 학장을 맡아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2005년에도 인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그때도 인천교육을 전국 4강에 끌어올리는 히딩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배를 마셔야했다.
그는 나근형 전 교육감이 8년 동안 인천의 교육행정을 이끌어오며 인천교육을 몰락시키고 부정부패를 키워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교육과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계 인사들의 도덕성 회복으로 교육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장부터 교장 등 교육계의 주요 보직 채용 시 반드시 도덕성에 대한 기준을 평가할 수 있는 검증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사를 선발할 때도 마찬가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교육청을 행정중심에서 지원행정 서비스기관으로 개편해 평생교육기관이나 민원해결 창구로 운영하고, 학교현장에서 현금거래 최소화를 추진해 비리 발생의 근본을 없애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의 비용 차가 없도록 해 평등한 교육을 받도록 하고, 교원들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각종 잡무에서 2년 안에 해방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교사 선발권과 전보 발령권을 학교장에게 과감히 맡기는 등 학교장의 책임을 강화해 자질 없는 교사들을 퇴출하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교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을 대체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하며, 가난한 학생도 수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유능한 교장을 데려오기 위한 다양한 교장공모제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제정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혁신학교를 지정하기보다는 전체 학교에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서 학교장의 책임 아래에 제도를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며,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는 것보다 학교에 스스로 맡겨 학교 자체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논의해서 교칙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
끝으로 조 예비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인천교육을 살리느냐 아니면 계속 후퇴해왔던 10년을 더 후퇴시키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선거"라며 "인천교육을 혁신할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2010.04.05 19:59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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