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토요타 전시장서울 강남의 한국 토요타 전시장.
엄민
한국토요타 사장, "1-2월엔 문제없는 줄 알아... 진심으로 사과"나카바야시 히사로 한국토요타사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토요타 제품을 믿고 구입해 주신 고객분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어 "미국에서 문제 됐던 바닥 매트와 한국에서 사용하는 매트는 다르다"면서 "지난 1~2월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는 매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매트를 고정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가속페달에 영향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장에선 한국토요타 쪽이 국내 수입차량의 구형매트에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뒤늦게 리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 한국토요타 쪽은 지난 2월부터 차량 바닥 매트를 신형으로 바꿨다.
이에 나카바야시 사장은 "지난 1월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가속페달이 달랐기 때문에 (한국차량에)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면서 "2월부터 매트를 바꾼 것은 미국에서 차량 매트가 전면적으로 교체되면서, 한국도 바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월 초에 미국으로부터 개별적으로 토요타 차량이 수입해 들어오는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구형 매트에 대해서 조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알고 난후 국토부에 바로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2월 중간조사 때 '문제없다'던 국토해양부, 뒤늦게 리콜 조치이번 리콜 조치와 함께, 국토해양부의 부실 조사도 논란거리다. 국토부는 작년 토요타 대량 리콜 사태가 터진 후 국내 판매, 운행 중인 토요타 자동차에 대해 안정성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2월 중간발표 때 "국내 토요타 자동차에 장착된 매트는 미국의 경우와 달라 가속 페달의 원상복귀를 저해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토요타 자동차를 조사할 때는 이미 신형 매트가 나와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국내에서 판매되는 44개 차종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여, 구형매트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국토해양부가 밝힌 리콜 대상 토요타 자동차는 렉서 ES350는 지난 2005년 11월 20일부터 올 1월 21일 생산분까지이며, 캠리는 작년 2월 17일부터, 올 1월 25일까지, 캠리 하이브리드는 작년 2월 19일부터 올 1월 27일까지 생산된 자동차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이달 19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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