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MBC가 보도한 '상황일지' 군 작성 인정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 "사고발생 시간 해명하는 데는 별 의미 없어"

등록 2010.04.06 21:56수정 2010.04.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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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MBC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일지. 이 존재를 군 당국이 4일 부인하고 나서 MBC가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상황일지 원본을 공개했다.
3일 MBC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일지. 이 존재를 군 당국이 4일 부인하고 나서 MBC가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상황일지 원본을 공개했다. MBC 뉴스데스크 화면캡처
3일 MBC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일지. 이 존재를 군 당국이 4일 부인하고 나서 MBC가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상황일지 원본을 공개했다. ⓒ MBC 뉴스데스크 화면캡처

MBC가 단독 입수해 보도했던 군당국의 천안함 사고 관련 상황일지에 대해서 6일 국방부가 군이 작성한 것이 맞다고 간접 시인했다. 이 문건이 군이 사용하는 양식과 다르다며 존재자체를 부인했던 태도를 바꾼 것이다.

 

MBC가 지난 3일과 4일 공개한 '최초 상황관련 일지'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최초 상황발생 보고 시간이 오후 9시 15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 문건의 작성경위에 대해 "(천안함 사고 직후) 가용한 각 제대별로 자기들이 추론하고 있는 시간을 죽 받아서 모은 적이 있다"면서도 "이 사건을 해결하고 발생 시간을 해명하는 데 있어서 (9시) 15분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이 상황일지에 최초 상황발생 보고 시간이라고 기록된 9시 15분은 별 의미 없는 시간이라는 것.

 

하지만 국방부는 이 상황일지에 나온 오후 9시 15분 최초 상황발생 보고가 무엇을 뜻하는지, 또 어떤 이유로 이 같은 기록이 남았는지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또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당일 오후 9시 16분쯤 아버지와 통화하던 실종 승조원이 "비상이 걸렸다"며 전화를 끊은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사고 당일 통화기록을 일일이 뒤졌지만 오후 9시 15분을 전후해 승조원이 아버지와 통화했던 기록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초계함 침몰 #천안함 #최초상황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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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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