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교동고분군.
창녕군청
이 무덤의 주인공은 관옥, 은제허리띠와 고리자루큰칼을 차고 있었으며, 부장칸에는 각종 토기류, 마구류와 순장인골편 등이 출토되어 고대 매장의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은제허리띠와 장식은 완형이 세트로 출토되어 출토 예가 드문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
한편, 무덤 서쪽에는 조선시대 후기(18∼19C)에 조성된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건물지 아래에는 기와를 바닥 전면(길이 4m, 폭 1.5m)에 깔은 구조가 확인되었는데, 서편에는 완형의 암키와를 방형으로 구획하는 등 특수용도의 시설로 보인다.
현재 이곳은 고분군 정중앙 대형고분 남쪽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조선시대에 조성된 고분 제사 관련 시설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조사된 무덤은 조선시대 때 이미 봉분이 유실되어 일제강점기 조사에서는 인지되지 않았다. 따라서 머리쪽에 일부 교란된 것 이외에는 도굴의 피해가 적어 대부분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이번에 출토된 은제허리띠·장식은 창녕지역에서 교동 7호분 출토품 등 총 15건이 알려져 있으며 1918년, 1967, 1968년 발굴에서 출토된 이후 43년만에 완형이 세트로 출토되었다. 허리띠는 교동 '동아대 발굴' 1호분과 같은 형식으로 창녕에서 가장 이른 형식에 속하며, 무덤의 시기는 5세기 중반 이후로 보인다.
주인공이 장착한 은제허리띠와 고리자루큰칼 등은 경주 신라고분에서 주로 출토되는 것과 동일한 형식으로 위세관계 연구자료로 활용 가치가 크며, 신라 세력의 진출과 기존 가야세력과의 역학 관계를 구명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발굴현장을 오는 8~10일 사이(오후 3~4시) 일반인을 위해 현장 공개 설명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