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국사 다례제강진 백련사에서 들차회, 숲속 음악회, 천년의 숨결전시가 황홀하게 펼쳐진다
박건
고려 말, 기울어 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백련결사'를 맺었던 스님들이 계시다. 흐트러진 국권을 바로잡고 고통스런 현세의 업을 털고 정토세상을 열고자 했던 고려 8국사가 누구신가. 바로 원묘, 정명, 원환, 진정, 원조, 원혜, 진감, 목암국사 이시고 이들 모두 백련사 출신이다. 이때 참여했던 스님들과 이를 이끄셨던 스님들에게 육법공양을 올리는 제례의식이 바로 만덕산 백련사 8국사 다례문화제다.
다례제는 고려 말 이후 조선 말까지 해 거르지 않고 지내온 백련사의 중요한 연중행사였다. 그러나 일제시대와 독재 정권시절 지내지 못하다가 2009년부터 다시 살려 올리기 시작했으니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셈이다.
이번 다례제는 팔국사들의 위패가 모셔진 대웅전 옆 명부전에서 낮 2시부터 열린다. 지역주민, 기관관계자, 스님, 신자, 초의차문화회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