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싱턴에도 노숙인이 눈에 띄네

워싱턴에서 만난 사람풍경-거리풍경

등록 2010.04.17 15:28수정 2010.04.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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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이 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이 납니다

 

시인 도종환은 그의 시 <다시 오는 봄>에서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라고 노래한다. 한겨울 내내 잠들어있던 만물이 마침내 소생하는 계절. 맑은 햇빛 아래 살아 있음이 감격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겨울을 견뎌내고 살아있음을 감격스러워 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지난 9일, 봄색이 완연한 워싱턴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나무에 새순이 올라오고 잔디도 더욱 선명해지는 맑은 봄날이었다. 하지만 새봄에 대한 감격을 못 느끼는 고단한 노숙인들을 만났다.

 

이들은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어두운 그늘이었다. 나른한 봄날, 무료하게 잠을 청하고 자신의 한 몸을 언제라도 누일 수 있도록 '이동식 잠자리'를 들고 다니는 노숙인들. 워싱턴에서 만나본 고단한 인생들과 거리 풍경, 사람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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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사관 앞, 간디 동상이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서 노숙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잠을 자고 있다. ⓒ 한나영

인도 대사관 앞, 간디 동상이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서 노숙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잠을 자고 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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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을 자고 난 노숙인은 어디로 갔을까? ⓒ 한나영

단잠을 자고 난 노숙인은 어디로 갔을까?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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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쉽게 몸을 누일 수 있는 '잠자리'를 들고 다니는 노숙인(?). ⓒ 한나영

언제 어디서나 쉽게 몸을 누일 수 있는 '잠자리'를 들고 다니는 노숙인(?).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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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듀폰서클 연못 앞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 노숙인인가요? ⓒ 한나영

지하철역 듀폰서클 연못 앞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 노숙인인가요?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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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서 한가하게 헤엄치고 노는 오리들. 물속으로 고개 들이민 오리, 물 마시고 있니? ⓒ 한나영

연못에서 한가하게 헤엄치고 노는 오리들. 물속으로 고개 들이민 오리, 물 마시고 있니?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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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난 거리의 악사. 구슬프게 색소폰을 불고 있다. ⓒ 한나영

차이나 타운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난 거리의 악사. 구슬프게 색소폰을 불고 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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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무슨 복장이지? 화생방 훈련중? ET 출현? ⓒ 한나영

이건 또 무슨 복장이지? 화생방 훈련중? ET 출현?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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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들이 오가는 보도에 '한판'을 벌인 채 열심히 전도하는 사람들. 이들의 특이한 복장이 눈에 띈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여성도 두 명이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종교는? ⓒ 한나영

행인들이 오가는 보도에 '한판'을 벌인 채 열심히 전도하는 사람들. 이들의 특이한 복장이 눈에 띈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여성도 두 명이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종교는?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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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모양으로 연결된 체인이 섬뜩해 보인다. ⓒ 한나영

수갑 모양으로 연결된 체인이 섬뜩해 보인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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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 워싱턴도 바람 잘 날이 없는 듯. 흑인 몇 명이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자 눈깜짝할 새 한 무리의 경찰이 출동했다. ⓒ 한나영

사람 사는 곳 워싱턴도 바람 잘 날이 없는 듯. 흑인 몇 명이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자 눈깜짝할 새 한 무리의 경찰이 출동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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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인가요? 키 크고 마른 여성이 잰 걸음으로 바쁘게 걸어가고 있다. 시선 집중! 여성의 가는 다리. ⓒ 한나영

모델인가요? 키 크고 마른 여성이 잰 걸음으로 바쁘게 걸어가고 있다. 시선 집중! 여성의 가는 다리.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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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주로 타고 다니지만 기차인 암트랙을 탈 수 있는 유니언역에도 사람은 많다. ⓒ 한나영

자동차를 주로 타고 다니지만 기차인 암트랙을 탈 수 있는 유니언역에도 사람은 많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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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차역도 노숙인들의 여관(?)이 되고 있어 골칫거리다. 대합실은 오직 승객만을 위한 것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 한나영

미국 기차역도 노숙인들의 여관(?)이 되고 있어 골칫거리다. 대합실은 오직 승객만을 위한 것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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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 탄생 75주년을 기념하여 뉴지엄(Newseum)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사 포스터가 지하철 벽에 붙어 있다. ⓒ 한나영

엘비스 프레슬리 탄생 75주년을 기념하여 뉴지엄(Newseum)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사 포스터가 지하철 벽에 붙어 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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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지하철에 몸을 실은 사람들. 워싱턴 지하철도 서울 지하철만큼이나 복잡하다. ⓒ 한나영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지하철에 몸을 실은 사람들. 워싱턴 지하철도 서울 지하철만큼이나 복잡하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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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군도에서 온 마칭밴드가 워싱턴의 유명한 <벚꽃축제>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대사관 마당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밴드 멤버들은 6살에서 23살까지 다양하다. 대사관 직원은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기자에게 바하마 국기가 새겨진 뱃지를 선물로 주었다. ^^ ⓒ 한나영

바하마 군도에서 온 마칭밴드가 워싱턴의 유명한 <벚꽃축제>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대사관 마당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밴드 멤버들은 6살에서 23살까지 다양하다. 대사관 직원은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기자에게 바하마 국기가 새겨진 뱃지를 선물로 주었다. ^^ ⓒ 한나영

2010.04.17 15:28 ⓒ 2010 OhmyNews
#워싱턴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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